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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강행된 8·15 광복절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마스크를 벗거나 턱 아래로 내려 쓴 사람들이 많았고 ‘거리두기’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난 15일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밀집한 군중 앞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서울행정법원은 해당 집회가 100명 규모라는 주장만을 믿고 집회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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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당일에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이끄는 전광훈 담임목사가 이미 확진 판정을 받고도 참석했다. 지금까지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568명으로 신도들 중에서도 일부가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관련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9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를 다닌 사람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을 통한 새로운 확진자들이 전국에 산발적으로 확인되고 있어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경북 고령군 63세 남성과 청도군 67세 남성이 18일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춘천에서도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시민이 확진됐다.


17일 전광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서울 성북구 자신의 사택 인근에서 구급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최근 교인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으며, 이날 전광훈 담임목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8.17 뉴스1
이어 “당시 서울로 소위 전세버스로 이동했던 사람이 많아 관련 명단을 확인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명단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규모 확산이 이뤄질 가능성을 염두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집회 참석자들의 자발적인 검사가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8일 경복궁집회와 15일 광화문집회 참석자는 증상과 관계없이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조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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