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로비로 대피했어요” 태풍 마이삭 이렇게 무서웠다(종합)

“한밤중 로비로 대피했어요” 태풍 마이삭 이렇게 무서웠다(종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9-03 19:36
수정 2020-09-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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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강타한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부산 해안가 아파트 유리창이 박살 났다
부산을 강타한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부산 해안가 아파트 유리창이 박살 났다
부산 해안가 아파트 유리 와장창…
다가오는 태풍 ‘하이선’에 초긴장
부산을 강타한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부산 해안가 아파트 유리창이 박살 났다.

3일 해운대 해수욕장 앞 아파트 입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건물 외벽 타일과 시설 구조물이 바람에 뜯겨 나갔다.

호텔 외부 수영장으로 구조물과 파편이 떨어졌고, 일부는 바람에 날려 아파트 단지 내 주민 보행로 위로 떨어지기도 했다. 또 건물 외벽 유리창 일부가 파손되면서 유리 파편이 인근 상가 주변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일도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이 해안가 건물 사이를 통과하며 속도가 더 빨라지는 빌딩풍 현상으로 일어나는 강한 바람 소리에 입주민들은 극심한 불안에 떨었다. 일부 주민은 로비로 대피했다가 귀가하기도 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유리창 파손은 바람에 외부 비산물이 날아와 타격하며 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안리 해수욕장 앞에 있는 한 건물도 외부 유리가 여러 장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은 내주 초 예보된 제10호 태풍 하이선 소식에 또 걱정이 태산이다.

한 주민은 “침대에 누워있는데 흔들리는 느낌 때문에 어제는 밤잠을 설쳤다”며 “하이선이 이번 태풍보다 바람이 더 강하다고 하는데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태풍 마이삭, 부산서 1970년대 이후 역대 7번째 센 바람대표 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을 기준으로 순간 최대 풍속 35.7㎧인 강풍이 몰아쳤고 사하구에는 순간 최대 39.2㎧의 바람이 불기도 했다.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민락수변공원에는 지름 2m가 되는 대형 바위를 비롯해 10여개의 돌 덩어리가 태풍에 떠밀려 뭍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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