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나도 물 안 나와 못 꺼”…소방용수시설 고장 사례 매년 늘어나

“불 나도 물 안 나와 못 꺼”…소방용수시설 고장 사례 매년 늘어나

박찬구 기자
입력 2020-10-14 15:19
수정 2020-10-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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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국정감사 자료

주차 차량들 사이에 낀 소화전 모습 서울신문
주차 차량들 사이에 낀 소화전 모습
서울신문
소화전, 급수탑, 저수조 등 소방용수 시설의 고장 사례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소방용수시설 고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전국의 고장난 소방용수시설은 4545개로 2017년 대비 고장률이 20% 정도 증가했다. 이는 소방용수 시설에서 물이 나오지 않아 화재 진압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박 의원은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체 소방용수시설 17만4085개 가운데 전년보다 증가한 4961개가 고장난 것으로 파악됐다.

연도별 소방용수시설 고장 현황을 보면 2017년에는 3770개, 2018년 4369개, 2019년 4545개, 올해 6월 현재 4961개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고장난 소방용수시설은 서울이 2478개로 가장 많았고, 전남 883개, 강원 194개, 인천 190개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소방용수시설 관련 시도별 예산은 모두 680억원에 이른다.

박 의원은 “소방용수시설은 화재현장에서 소방용수가 부족할 경우 현장에서 신속하게 추가 용수로 사용할 목적으로 설치된 것”이라면서 “노후화되거나 고장으로 방치된 시설이 많아 피해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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