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조화 뒤에 ‘몰카’…두 딸 훔쳐 본 새아버지

해바라기 조화 뒤에 ‘몰카’…두 딸 훔쳐 본 새아버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10-15 00:10
업데이트 2020-10-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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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조화 뒤에 숨겨놓은 휴대전화.  MBC
해바라기 조화 뒤에 숨겨놓은 휴대전화.
MBC
화장실 등 집안 곳곳에 놓인 조화 속에 휴대전화를 몰래 숨겨 놓고 불법 촬영을 한 두 딸의 새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경기 안산의 한 가정집에 놓인 해바라기 조화 뒤에 휴대전화가 숨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이 집에 사는 20대 자매 중 언니(24)로, 화장실 선반 구석에 있던 해바라기 조화의 꽃 한가운데 부분에서 반짝이는 물체를 발견하고 확인한 결과 조화에 부착된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보조배터리까지 연결돼 있던 휴대전화에는 CCTV 앱이 깔린 것은 물론 실시간으로 샤워실 쪽이 촬영되고 있었다.

집 안의 다른 곳을 살펴본 결과 거실과 여동생(22)의 방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카메라가 숨겨져 있었다.

언니가 경찰에 신고해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를 설치한 사람이 10년간 같이 살아온 새아버지(41)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올해 2월부터 약 6개월간 불법촬영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새아버지는 경찰에서 “평소 큰 딸과 사이가 좋지 않아 집에 들어가기 전 딸이 집에 있는지 미리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안산 상록경찰서는 화장실과 작은 딸의 방까지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볼 때 그의 주장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불법촬영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딸들은 새아버지에 대해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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