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국대사관 민주화 지지 대자보 붙인 정의당원…경찰,출석 요구

[단독] 태국대사관 민주화 지지 대자보 붙인 정의당원…경찰,출석 요구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0-12-07 12:10
수정 2020-12-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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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국제연대 당원모임 “태국 시민과 연대 포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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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태국대사관에 붙은 태국 시민들에 대한 연대 자보
주한 태국대사관에 붙은 태국 시민들에 대한 연대 자보 지난달 19일 정의당 국제연대 당원모임은 “군부독재와 부패한 왕실에 맞선 태국 민중의 항쟁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태국 정부는 시민들에 대한 부당한 폭력과 탄압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며 서울 용산구 주한 태국대사관 앞에 연대 자보를 붙였다.
정의당 국제연대 당원모임 페이스북
경찰이 최근 주한 태국대사관 정문 앞에 태국 시민들의 민주화 항쟁을 지지하는 대자보를 붙인 정의당 국제연대 당원모임 관계자 중 일부를 특정하고 출석 요구서를 보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 용산경찰서가 지난 10월 19일 서울 용산구 주한 태국대사관 정문에 “태국 시민들의 군주제와 군부독재 종식 요구를 지지한다”는 연대자보를 붙인 정의당 활동가 중 1명에게 7일 경찰서로 나오라는 출석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출석요구서에서 경찰은 “경범죄처벌법위반 사건과 관련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추가로 활동가 1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출석요구서를 발송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 찍힌 3명을 특정하기 위해 당원모임 관계자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내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혐의 적용 등은 조사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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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태국대사관에 붙은 태국 시민들에 대한 연대 자보
주한 태국대사관에 붙은 태국 시민들에 대한 연대 자보 지난달 19일 정의당 국제연대 당원모임 서울 용산구 주한 태국대사관 앞에 ‘태국 시민들의 군주제와 군부독재 종식 요구를 지지한다’는 제목의 연대 자보를 붙였다.
정의당 국제연대 당원모임 페이스북
이번 경찰 내사는 태국대사관 측이 경찰에 재발방지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시민단체 세계시민선언은 지난달 18일 “대자보는 시민들의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라며 “태국대사관이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은 민주주의 억압 시도”라고 반발했다. 당원모임도 지난달 19일 “국제연대 목소리에 재갈을 물리려는 과잉 대응”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태국대사관은 해당 진정서를 취하하지 않은 상태다.

당원모임은 군주제와 군부독재 종식을 요구하는 태국 시민들에 대한 연대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의당 당원모임 관계자는 “출석한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찰의 이번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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