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24도, 서울-11도 ‘최강’ 한파 맹위…울릉도엔 눈 48.5㎝(종합)

평창 -24도, 서울-11도 ‘최강’ 한파 맹위…울릉도엔 눈 48.5㎝(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2-17 08:03
업데이트 2020-12-17 08: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기상청 발표

기상청 “찬 바람에 체감온도 더 내려가”
철원 -19도, 춘천 -15도…칼바람 쌩쌩
아침 최저 -19~-1도, 낮 최고 -2~6도
이미지 확대
‘추위 따위’
‘추위 따위’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에서 두터운 옷차림의 학부모들이 2021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치르는 수험생 자녀를 기다리고 있다. 2020.12.7/뉴스1
이미지 확대
14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 한 사람이 추위에 시린 손을 녹이느라 손난로를 꼭 쥐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14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 한 사람이 추위에 시린 손을 녹이느라 손난로를 꼭 쥐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차가운 바람을 동반한 한파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 아침 기온 최저 -19도의 영하권 한파가 예보됐던 17일 오전 곳곳에서 -20도 이하를 뚝 떨어졌다. 강원 평창과 충북 제천은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한파가 몰아쳤고 서울도 -11도 이하로 떨어졌다. 찬 공기를 품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체감 온도도 뚝 떨어질 전망이다. 울릉읍에는 50㎝의 달하는 눈이 쌓였다. 제주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대설특보는 해제된 가운데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발효된 한파특보가 이어지고 있어 출근길 추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공식 최저기온을 기록한 곳은 충북 제천이다. 제천 신월동 관서용 기상관측소의 수은주는 오전 5시 53분 -20.1도까지 떨어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공식 기온이 기록됐다.

강원 철원과 대관령의 기온도 -18.2도까지 떨어져 뒤를 이었다.

서울 기온도 -11.1도를 기록, 전날(16일) 올겨울 최저기온 기록(-11.2도)에 근접한 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내놓은 통보문을 통해 “중부지방은 낮 동안 영하에 머물면서 오전에 이어 매우 춥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며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진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등과 관련한 건강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공식기온 관측지점 외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상엔 이보다 낮은 기온도 관측됐다. 강원 평창 봉평면 면온리에 설치된 면온 AWS에는 오전 5시 24분쯤 -24.1도의 기온이 기록되면서 강원 산간 추위를 실감하게 했다.

이 추위로 인해 한파경보는 오전 6시 30분 기준, 경기 일부지역(동두천, 연천, 포천, 가평, 양주, 파주)과 충북(괴산, 충주, 음성, 단양, 제천), 경북(의성, 영양평지, 경북북동산지), 강원(태백, 영월, 정선·홍천·양구·인제·평창 평지, 영월, 횡성, 원주, 화천, 춘천, 철원, 강원 중·북·남부 산지)에 발효된 상태다.
대관령 고드름 주렁… 오늘 아침 더 추워요 ‘영하 16도’
대관령 고드름 주렁… 오늘 아침 더 추워요 ‘영하 16도’ 아침 기온이 영하 14.9도까지 떨어진 14일 강원 대관령 도로변에 고드름이 얼어 있다. 서울·경기 북부, 강원 영서 등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파주의보와 한파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15일은 전날보다 기온이 1~3도 더 떨어지면서 한층 춥겠다. 전국의 아침 예상 최저기온은 영하 16도~영하 3도로 예보됐다. 이번 추위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지겠다.
강릉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중부지방 곳곳에 눈이 내리는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남산에 시민들이 만들어 놓은 눈사람이 놓여있다. 눈이 온 뒤 강추위가 닥쳐 서울의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 체감온도는 영하 15도로 예보됐다. 2020.12.13/뉴스1
중부지방 곳곳에 눈이 내리는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남산에 시민들이 만들어 놓은 눈사람이 놓여있다. 눈이 온 뒤 강추위가 닥쳐 서울의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 체감온도는 영하 15도로 예보됐다. 2020.12.13/뉴스1
수도권·충청·경북 한파주의보
울릉읍 48.5㎝, 제주 33.7㎝ 눈

한파주의보는 서울 전역과 인천(강화)를 비롯해 경기, 충청, 경북 일부지역에 이어지고 있다.

쌓인 눈도 최대 50㎝ 가까이 있다. 오전 6시 기준 울릉군 을릉읍엔 48.5㎝ 눈이 기록된 상태고, 제주 해안동 어리목 관측지점엔 33.7㎝ 눈이 쌓여있다. 서울 관서용 관측소엔 0.7㎝ 눈이 누적해서 기록됐다.

다만 이날(17일) 오전 6시에 울릉도와 독도, 앞선 오전 1시엔 전북(부안, 고창)에 발효됐던 대설특보가 해제되면서 눈이 더 쌓일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 산지에만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철원·대관령 -19도를 비롯해 맹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의 아침기온은 영하 12도 이하로, 한파경보가 발표된 경기 북부, 강원 영서, 충북 북부, 경북 북부는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9~-1도, 낮 최고기온은 -2~6도다.

지역별 아침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10도 △철원·대관령 -19도 △춘천 -15도 △강릉 -6도 △대전 -8도 △대구 -6도 △부산 -4도 △전주 -6도 △광주 -4도 △제주 4도다.

낮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0도 △춘천 1도 △강릉 5도 △대전 3도 △대구 4도 △부산 6도 △전주 3도 △광주 4도 △제주 8도다.

대설주의가 발표 중인 제주도 산지에는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이날 낮까지 1∼5㎝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제주지방기상청이 전망했다.
이미지 확대
‘고드름 꽝꽝’ 무시무시한 가을 추위
‘고드름 꽝꽝’ 무시무시한 가을 추위 설악산을 비롯한 강원 산간 지방에 올가을 첫눈이 내린 3일 오후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태기산 정상 부근에 주차된 차량에 고드름이 얼어 있다. 2020.11.3
뉴스1
이미지 확대
겨울왕국
겨울왕국 중부지방 곳곳에 눈이 내리는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첫눈을 감상하고 있다. 눈이 온 뒤 강추위가 닥쳐 서울의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 체감온도는 영하 15도로 예보됐다. 2020.12.13
뉴스1
“한파로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 유의”
수도권 동파, 농작물 냉해 등 피해 우려

기상청 관계자는 “한파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 농작물 냉해 등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도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이 대체로 맑지만 충남과 전라도,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새벽까지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산발적으로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동, 전남 동부, 경상도는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2.0m, 서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4.0m, 서해 1.0∼2.0m, 남해 1.0∼2.5m로 예상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