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증상 확진자, 격리 전 사라져…“은행에 돈 찾으러”

치매 증상 확진자, 격리 전 사라져…“은행에 돈 찾으러”

이보희 기자
입력 2020-12-17 14:31
업데이트 2020-12-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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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이송 전 은행 방문 후 귀가
당국 “접촉자 파악 중”

신동헌 시장이 14일 보건소 선별검사소를 방문해서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신동헌 시장이 14일 보건소 선별검사소를 방문해서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에서 치매 증상이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라지는 소동이 발생했다.

17일 광주 북구보건소와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북구 주민 A씨가 잠시 사라졌다가 발견됐다.

119 구급대가 이날 오전 10시쯤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A씨를 격리 입원 조치하기 위해 자택 방문했다가 사라진 사실을 발견했다. A씨는 전날 자정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코로나19 신속대응팀을 투입, A씨를 찾아 나설 준비를 했다. 그러나 A씨는 집을 나간 지 30여 분만에 홀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보건당국의 연락을 받고 노인을 찾아다니던 가족이 집에 전화를 걸어 귀가 사실을 확인하고 보건당국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A씨는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입원하기 전 돈을 찾으려고 집 주변 은행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당국은 A씨가 은행 창구에서 돈을 인출해 접촉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CCTV 등을 통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광주에서는 전날 하루동안 10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으며, 17일 오후 2시 기준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840명이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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