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가 뺨 때리자 아이 마스크 휙…CCTV에 찍혔다

어린이집 교사가 뺨 때리자 아이 마스크 휙…CCTV에 찍혔다

최선을 기자
입력 2020-12-23 09:52
수정 2020-12-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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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들을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JTBC 보도 캡처
대전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들을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JTBC 보도 캡처
대전 어린이집 교사, 원생 7명 손찌검
CCTV 보니 머리·얼굴 여러 차례 때려
아동학대 혐의 입건…구속영장은 기각
대전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들을 때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교사는 폐쇄회로(CC)TV에 녹화되는 것을 알면서도 보란 듯이 학대를 이어갔다.

23일 경찰과 어린이집 원생 학부모 등에 따르면 이달 초 대전 동구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 A씨가 4~5세 원생들 머리를 수차례 때리는 모습이 교실 내 CCTV에 찍혔다.

영상에는 A씨가 아이들 머리와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의 코를 비틀거나 뺨을 세차게 치기도 했다. 강한 충격에 한 아이 마스크가 벗겨지기도 했다.

A씨의 학대는 처음이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의 배나 얼굴을 꼬집어 멍이 들기도 했고, 부모가 물으면 거짓말로 둘러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로부터 학대 피해를 본 아이는 7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원생 보호자는 전날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통해 “학습 시간에 가해 교사가 폭행을 자행했다. 폭행을 피해 도망가는 아이를 무자비하게 때리기도 했다”고 성토했다. 일부 피해 아동은 신체 일부를 심하게 깨무는 등 정신적 고통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어린이집 CCTV 영상을 분석한 대전 동부경찰서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구속영장도 신청했으나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공부를 가르치려는 욕심에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들을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JTBC 보도 캡처
대전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들을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JTBC 보도 캡처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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