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제공
20일 경기 고양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날 0시 기준 1097명으로 지난 1월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하는 등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병상이 없어 집에서 대기하던 환자가 잇따라 사망하는 등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15일 일산병원에 코로나19 전담 치료병상 270개를 운영하도록 한 데 이어 19일엔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에도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내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제공
2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12일 평택박애병원을 ‘1호 거점병원’으로 지정한 뒤 건보공단일산병원, 남양주현대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충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가천길병원 등 7곳을 추가 선정해 거점병원 총 8곳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거점병원은 전체 병상의 3분의 1 이상을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전담 병상으로 전환해야 하며, 준·중환자 병상을 포함한 중환자 병상을 15개 이상 확보해야 한다.
다만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기능과 전체 병상 규모 등을 고려해 10% 정도만 전담병상으로 전환하면 된다.
거점전담병원 8곳에서 확보한 병상은 총 326개다. 이 가운데 중환자 병상 20개, 준-중환자 병상 90개, 일반 병상 66개 등 총 176개 병상이 이날 추가됐다. 중수본은 내년 1월 초까지 494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창준 중수본 중환자병상확충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평택박애병원은 220개 전체 병상을 소개했고(비웠고), 오늘부터 중환자 병상 20개와 준-중환자 병상 80개, 중등증환자 병상 40개 등 총 140개 병상을 (환자가) 입원할 수 있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으로 3개 (거점)병원을 더 지정해 총 11곳을 운영할 것”이라며 “평택박애병원처럼 전체병상을 소개하겠다는 곳이 있어서 협의 중인데, 내일(25일)이나 모레(26일) 지정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5개 거점병원에는 소요 비용 56억원에 대한 70%, 즉 40억원을 오늘 중으로 우선 지급해 시설개선과 장비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수본은 거점병원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손실보상도 지원한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처음 시작하는 기관에는 각 10억원, 치료 확대 기관에는 각 2억원을 선지급한다. 정산은 전문심의위원회를 통해 보상금액을 산정한 뒤 진행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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