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투입된 의료인력 피로누적 심각
“화장실 갈 시간 없어 물도 잘 못 마셔”
충북 등 자치단체들 긴급 모집에 총력
예비 소방대원 투입…은퇴 의료인도 환영

청주의 한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남인우기자
사정이 이렇자 자치단체들이 의료인 찾기에 나섰다. 충북도는 의사 20명, 간호사 100명 등 의료인력 260명을 모집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인력을 지원받고 있지만 제때 이뤄지지 않아 자체 모집에 나선 것”이라며 “면허가 있지만 쉬고 있는 의료인들 위주로 도움을 호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장에 투입되면 기본수당, 위험수당, 전문직 수당 등을 받게 된다. 하루 기준 의사는 45만원 내외, 간호사는 25만원 내외다.
의료인력 40명을 확보해 배치중인 경기도는 간호사나 응급구조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현직 소방공무원이나 시험 합격 후 대기중인 예비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모집해 투입키로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투석경력 간호사를 긴급 모집한다”는 글도 올렸다. 자택 대기중인 코로나 투석환자 치료를 위해 병상을 확충하는데 간호사가 부족하다는 보고를 받고 SNS를 통해 자원봉사를 요청한 것이다. 인천시도 의료인 모집에 나서고 있다. 현재 간호인력 85명이 접수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인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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