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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퇴근길 폭설에 느릿느릿 교통혼잡 최고조…중부 최대 5㎝ 눈

[현장] 퇴근길 폭설에 느릿느릿 교통혼잡 최고조…중부 최대 5㎝ 눈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1-12 17:33
업데이트 2021-01-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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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발표

퇴근길 차량들 벌써 ‘거북이’ 서행
“차량 간 안전거리 확보, 감속 운행 필수”

오후 6시까지 폭설 오다 오후 9시쯤 그칠 듯
수도권·충북·경북 내륙·강원 영서, 눈 최대 5㎝
13일 아침 최저 영하 8도…낮 최고 6~13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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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에 꼬리문 차량행렬
함박눈에 꼬리문 차량행렬 서울 동남·서남권과 경기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대교 북단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2021.1.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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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일부 대설주의보… 또 발 묶일라 ‘불안한 퇴근길’
수도권 일부 대설주의보… 또 발 묶일라 ‘불안한 퇴근길’ 서울 동남권과 서남권, 경기 북부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2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수대로에서 차량들이 눈을 맞으며 서행하고 있다. 기상청은 서해안에 남북으로 길게 발달한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이날 중부지방에 1~5㎝의 눈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7일 폭설 때 제때 제설 작업을 하지 않아 도로 마비 사태를 겪은 서울시와 인천시 등은 미리 제설제를 뿌리는 등 비상 작업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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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 꿈같은 시간’
‘함박눈, 꿈같은 시간’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시민들이 함박눈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날 기상청은 낮부터 추위가 풀리며 서울?경기 지방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1.1.12/뉴스1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또다시 폭설이 내리기 시작했다. 12일 밤까지 중부지방에는 최대 5㎝의 눈이 쌓일 전망이다. 이미 많이 눈이 내리고 있는데다 퇴근길에 더 많은 양이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벌써부터 거리는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으로 서행하고 있다. 도로 곳곳에는 눈들이 쌓였고 보행 안전을 위한 시민들의 자체 제설 움직임도 한층 바빠졌다.

강원 영서, 13일 새벽까지 눈
기상청은 12일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날 밤까지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과 경북 산지에 눈이 오고, 강원 영서는 다음 날 새벽까지 눈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예상 적설량은 수도권, 충북, 경북 북부 내륙, 경북 산지, 강원 영서, 울릉도·독도 1∼5㎝, 충남권과 전북 1∼3㎝, 전남권 북부 1㎝ 안팎이다.

눈은 이날 오후 6시까지 강약을 반복하며 내리다가 오후 6시 이후에는 점차 약해져 수도권은 오후 9시쯤, 그 밖의 지역은 밤 12시 전후로 대부분 그칠 예정이다. 다만 지형적인 영향을 받거나 내리는 눈이 바람에 날리는 경우 눈이 조금 더 쌓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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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히 제설 작업
분주히 제설 작업 서울 지역에 눈이 내린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작업자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2021.1.1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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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낭만
겨울 낭만 눈이 내린 12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눈사람을 만들고 있다. 2021.1.12 연합뉴스
또 눈 구름대가 시속 45㎞로 빠르게 동진하고 있어 눈 구름대의 이동 현황에 따라 예상 적설량은 수시로 바뀔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눈이 내리는 시간대가 퇴근 시간대와 맞물려 교통 혼잡이 예상되고 눈이 강하게 내릴 때는 가시거리가 짧아지니 운전 시 차량 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감속 운행해 추돌사고 등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중교통에 사람들 몰리고
눈사람 만들고 눈썰매 타기도

이미 서울 곳곳에는 눈이 많이 쌓여 시민들이 거리 제설 작업에 나섰고 일찌감치 귀갓길을 위해 대중교통으로 몰리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경기 고양시 호수공원 등 곳곳에서 눈사람을 만들기도 했다.

오후 3시 30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1시간도 안 돼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쌓인 상태다.

출동한 경찰 수십명은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는 도에 쌓인 눈을 삽으로 치우고 있다.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펑펑 내리는 눈에 우산을 챙겨 나오지 못한 시민들은 전철역 입구로 몸을 피하기도 했다. 안국역에서 창경궁 방향으로 가는 도로에서는 긴급 투입된 서울시 제설차가 눈을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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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눈썰매가 최고’
‘할아버지 눈썰매가 최고’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한 어린이가 할아버지와 함께 함박눈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날 기상청은 낮부터 추위가 풀리며 서울?경기 지방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1.1.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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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들어 서울 지역에 눈이 내리기 시작한 1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이동하고 있다. 2021.1.12  연합뉴스
오후 들어 서울 지역에 눈이 내리기 시작한 1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이동하고 있다. 2021.1.1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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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괜찮을까?
퇴근길 괜찮을까? 많은 눈이 내린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수대로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2021.1.12 연합뉴스
1시간도 안 돼 발 푹푹 빠져
오후 4시 교대역 사거리 눈 덮여
오후 5시쯤 서울 눈은 대부분 그쳐

한 시민은 “이렇게 눈이 많이 올 줄은 몰랐다. 지하철을 탔다가 내려 택시를 잡으려 했는데 도로 지하철을 타야 할 것 같다”면서 승장장으로 총총걸음을 옮겼다.

폭설에 도로 곳곳도 통제됐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종로구 북악산로 창의문삼거리∼북악팔각정 양방향, 오후 4시 10분부터 성북구 정릉로10길 북악골프연습장∼정릉3치안센터 양방향, 오후 4시 15분부터 성북구 개운산산책로 양방향이 통제됐다.

오후 4시쯤 서초구 교대역 사거리는 눈에 덮여 하얗게 변해 있었다. 직진하려는 차들과 좌회전하는 차들이 엉키며 여기저기서 경적이 울렸다.

폭설과 한파가 겹쳐 도로가 꽁꽁 얼어붙어 ‘퇴근 대란’이 발생한 지난 6일과 달리 이날 오후 5시 현재 서울 기온은 영하 1도 수준으로, 도로에 내린 눈은 대부분 녹아내렸다. 오후 5시 현재 서울에 내리던 눈은 대부분 그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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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 또 제설
제설 또 제설 많은 눈이 내린 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제절 작업을 하고 있다. 2021.1.12 연합뉴스
폭설에 관악구 서울대, 쌓인 눈에
버스 언덕 못 올라 버스운행 중단

차도에는 대부분 미리 염화칼슘이 살포돼 눈이 내리는 즉시 녹았고 차들은 반쯤 녹은 눈 위를 큰 문제 없이 천천히 이동했다. 반면 제설제가 충분히 뿌려지지 않은 인도는 눈이 조금 쌓이자마자 다시 빙판길로 변했다.

관악구 서울대에는 오후 4시쯤 빠른 속도로 눈이 쌓이면서 버스가 언덕을 오르지 못해 일부 구간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도서관 이용 등을 위해 학교를 찾은 학생들은 갑작스러운 폭설에 당황하며 급하게 일정을 조율하거나 걸어서 학교 밖을 뒤뚱뒤뚱 빠져나갔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구로·신도림 일대는 오후 4시 30분부터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했다. 영등포역과 당산역 인근에도 일찌감치 차들이 몰려 도로가 꽉 찼다.

도로가 눈으로 덮이면서 버스 등 대중교통의 운행도 지연됐다. 영등포역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 최모(31)씨는 “평소보다 일찍 퇴근했는데, 20분 가까이 버스도 타지 못했다”며 “도로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빨리 집에 들어가서 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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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대중교통 기다리는 시민들
폭설... 대중교통 기다리는 시민들 폭설이 내리는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한 정류소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눈이 내리는 시간대가 퇴근 시간대와 맞물려 교통혼잡이 예상되고 눈이 강하게 내릴 때는 가시거리가 짧아지니 운전 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1.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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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폭설’
‘또 폭설’ 서울 동남 서남권과 경기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대에 하얗게 눈이 쌓여 있다. 2021.1.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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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워도 계속 쌓이는 눈
치워도 계속 쌓이는 눈 눈이 내리는 12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한 시민이 눈을 치우고 있다. 2021.1.12 연합뉴스
눈 얼어붙으면서 미끄럼 사고 주의
최근 눈이 내린 지역은 낮 동안 햇볕에 눈이 녹았다가 저녁부터 기온이 낮아지면서 다시 얼어버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고개와 비탈길, 그늘진 이면도로 등은 얼어붙은 눈으로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도 주의해야 한다. 경기 수원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아파트 동파 사고로 기다란 고드름이 층층이 얼어붙어 소방관들이 출동해 제거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기온은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오르겠다. 13일은 평년보다 3∼5도가량 높은 분포를 보이고 낮 동안에는 다소 포근할 예정이다.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3도, 낮 최고기온은 6∼13도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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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 내리는 수원 ‘시민 안전을 지켜라’
함박눈 내리는 수원 ‘시민 안전을 지켜라’ 함박눈이 내린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의 한 아파트에서 수원남부소방서 구조대원들이 동파로 얼어붙은 고드름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2021.1.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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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속 선별검사소
폭설 속 선별검사소 눈이 내린 1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1.1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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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의 여유’
‘함박눈의 여유’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시민들이 함박눈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날 기상청은 낮부터 추위가 풀리며 서울?경기 지방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1.1.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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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 너무 행복해요’
‘함박눈, 너무 행복해요’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한 어린이가 함박눈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날 기상청은 낮부터 추위가 풀리며 서울?경기 지방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1.1.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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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손잡고 눈 맞는 어린이
아빠 손잡고 눈 맞는 어린이 12일 오후 한 어린이가 아빠 손을 잡고 눈 내리는 명동 거리를 걷고 있다. 2021.1.1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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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눈썰매가 최고’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한 어린이가 할아버지와 함께 함박눈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날 기상청은 낮부터 추위가 풀리며 서울?경기 지방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1.1.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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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겨울 자국
2021년 겨울 자국 눈이 내린 1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한 어르신이 폐지를 실은 수레를 끌며 걸어가고 있다. 2021.1.12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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