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출산 혐오 중단”…사유리 논란에 KBS 앞 기자회견

“비혼출산 혐오 중단”…사유리 논란에 KBS 앞 기자회견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4-14 13:03
업데이트 2021-04-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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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연합 등 “새로운 가족형태 인정해야”

한국한부모연합, 정치하는 엄마들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에서 비혼출산 혐오세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가족기본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2021.4.14. 연합뉴스
한국한부모연합, 정치하는 엄마들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에서 비혼출산 혐오세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가족기본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2021.4.14. 연합뉴스
한국한부모연합 등 시민단체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혼모 가정에 대한 혐오 중단을 촉구했다.

단체는 “최근 사유리씨가 KBS 가족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방송이 건강하지 않은 가정을 장려한다’는 혐오 발언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사유리씨의 출연을 범죄로 규정하며 방송폐지 운동에 나서겠다는 주장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강한 가정은 ‘형태’가 아닌 ‘관계’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라며 “공영방송인 KBS는 우리 사회가 편견에 갇히지 않도록 새로운 가족 형태를 더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한부모연합, 정치하는 엄마들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에서 비혼출산 혐오세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가족기본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2021.4.14. 연합뉴스
한국한부모연합, 정치하는 엄마들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에서 비혼출산 혐오세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가족기본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2021.4.14. 연합뉴스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는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지난해 11월 아들을 출산했다. 그는 “아이는 갖고 싶은데 난자 나이가 높아 자연 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렇다고 아이를 낳아줄 남자를 찾아 급하게 결혼할 수도 없었다”고 비혼 출산 계기를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이 사유리 모자의 합류 소식을 밝히자 “비혼을 부추긴다”며 출연을 반대하는 국민 청원까지 제기된 바 있다.
자발적 비혼모를 결심한 방송인 사유리씨가 아들 젠, 반려견과 함께하는 일상의 모습. 사유리 인스타그램 캡처
자발적 비혼모를 결심한 방송인 사유리씨가 아들 젠, 반려견과 함께하는 일상의 모습. 사유리 인스타그램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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