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서 말다툼하다...” 친구 살해하고 주택에 불 지른 50대

“술자리서 말다툼하다...” 친구 살해하고 주택에 불 지른 50대

임효진 기자
입력 2021-04-21 09:51
업데이트 2021-04-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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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서 말다툼을 하다가 흉기로 친구를 살해하고 주택에 불을 지른 혐의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0일 오후 11시 52분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4층 다가구 주택 1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2층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 현관문으로 다량의 연기가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해 불은 14분 만에 꺼졌다. 화재 현장 1층에서는 50대 입주민이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이 나자 급히 대피하던 3층 거주 60대 여성은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이 여성은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고, 겨우 맥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2층과 4층에 거주하던 60∼70대 주민 3명도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은 A씨 시신에서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흔적을 발견했다. A씨 시신 주변에서는 방화로 짐작할 수 있는 연소 패턴이 있는 것도 확인됐다.

경찰은 화재 현장 주변을 수색하던 중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50대 용의자 B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친구 사이였던 두 사람이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했고, B씨가 A씨를 흉기로 찌른 뒤 주택에 불을 질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B씨도 다친 상태여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의료진 판단하에 B씨의 조사가 가능해지면 경찰은 B씨가 다치게 된 경위와 범행 동기, 방화 도구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경찰은 “B씨의 간략한 진술은 있으나 일방적인 주장이어서 정황을 모두 확인한 뒤 언론에 공개하겠다”면서 “B씨 수사가 끝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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