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특수본 출석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특수본 출석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11-21 09:15
업데이트 2022-11-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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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21일 오전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 조사실이 있는 서울경찰청 마포수사청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21 뉴스1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21일 오전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 조사실이 있는 서울경찰청 마포수사청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21 뉴스1
‘이태원 압사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사고 당시 현장 지휘 책임자였던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을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전 서장은 이날 오전 8시 45분쯤 특수본 조사실이 있는 서울경찰청 마포수사청사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다시 한번 경찰서장으로서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살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참사 현장에 늦게 도착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부분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하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21일 오전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본부 조사실이 있는 서울경찰청 마포수사청사에 출석하며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2022.11.21 뉴스1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21일 오전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본부 조사실이 있는 서울경찰청 마포수사청사에 출석하며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2022.11.21 뉴스1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가 발생한 지 50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해 늑장 대응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직무유기)로 입건됐다.

그는 참사 발생 15분 전인 오후 10시쯤 현장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녹사평역에 이르렀으나 차량 이동을 고집하다가 오후 11시 5분쯤 현장 인근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했다.

이 전 서장은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참사 상황을 알게 된 시점은 오후 11시쯤”이라며 보고를 늦게 받았을 뿐 고의로 직무를 저버린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을 상대로 경찰 지휘부에 보고를 지연한 경위가 무엇인지, 기동대 배치 요청 등 핼러윈 사전 대비는 어떻게 했는지 등을 캐묻고 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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