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쓰고 망치로 금은방 턴 10대 절도단…공범 2명 추가 입건

헬멧쓰고 망치로 금은방 턴 10대 절도단…공범 2명 추가 입건

이보희 기자
입력 2022-12-06 09:47
업데이트 2022-12-0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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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1명 포함 5인조…생활고·채무 등 이유로 범행

2일 오전 광주 동구 충장로 귀금속 거리 한 금은방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절도 행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일부. 뉴시스
2일 오전 광주 동구 충장로 귀금속 거리 한 금은방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절도 행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일부.
뉴시스
새벽시간 광주 도심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털어 달아난 10대 절도단 중 신병이 확보되지 않았던 공범 2명이 추가 입건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6일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치는 범행을 계획하고 공모한 혐의(특수절도)로 A(19)·B(19)씨를 나란히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1일 광주 동구 한 배달대행업체에서 C(16)·D(15)·E(12)군을 만나 금은방 절도 범죄를 함께 계획하고 역할을 분담해 실제 범행에 착수한 혐의다.

이들은 오토바이 헬멧을 쓴 채 망치로 출입문과 진열장을 부수고 귀금속을 훔쳤다. 15초 만에 범행을 마친 이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광주 모처로 도주했지만 경찰의 추적에 검거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생활고와 채무 등을 이유로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과거 C군이 자신의 이륜차(오토바이)를 망가뜨린 데 따라 수리비를 청구했으나 이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고 함께 범행을 모의했다. 이 과정에서 범행에 사용할 도구 등을 배달대행업체에서 구해다 주며 각자 역할을 나누게 했다.

모의에 따라 C군 일당이 2일 오전 3시 30분쯤 동구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 3000만원 상당을 훔쳐오자 A·B씨는 판매 목적으로 일부를 받아 챙겼다.

그러나 이내 C군 일당이 검거되고 자신들을 향한 경찰의 추적이 시작되자 전날 오후 동부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자수 과정에서 B씨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귀금속 일부를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회수된 귀금속이 약 700만원 상당에 불과하는 점을 토대로 A씨 등이 장물 일부를 숨기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여죄를 조사할 방침이다. 촉법소년인 E군에 대해서는 가정법원 송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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