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창궐 후 국내 야생 멧돼지 서식밀도 ‘반토막’

ASF 창궐 후 국내 야생 멧돼지 서식밀도 ‘반토막’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3-04-25 13:54
수정 2023-04-25 13: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019년 2.3마리에서 지난해 1.1마리로 급감
강원과 경북은 2.5, 2.8마리에서 1.1, 1.2마리

이미지 확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후 국내 야생 멧돼지 개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 조사 결과 2019년 1㎢당 2.3마리이던 멧돼지 서식밀도가 지난해 1.1마로 줄었다. 포획된 야생 멧돼지. 서울신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후 국내 야생 멧돼지 개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 조사 결과 2019년 1㎢당 2.3마리이던 멧돼지 서식밀도가 지난해 1.1마로 줄었다. 포획된 야생 멧돼지. 서울신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후 야생 멧돼지 개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야생멧돼지 서식밀도를 조사한 결과 1㎢당 평균 1.1마리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ASF는 지난 2019년 9월 17일 경기 파주의 한 돼지농장에서 첫 발생했다.

야생멧돼지 서식 밀도는 2019년 1㎢당 2.3마리에서 2020년 1.9마리, 2021년 1.4마리, 지난해 1.1마리로 ASF 발생지역 확대와 비례해 감소했다. ASF 발생지역인 경기는 0.7마리, 강원 1.1마리, 충북과 경북이 각각 1.2마리였다. 2019년 당시 경기(1.8마리), 강원(2.5마리), 충북(1.7마리), 경북(2.8마리)와 비교하면 격차가 컸다.

ASF 비발생지역 중에서는 전북이 1.3마리로 가장 높았고 충남이 0.9마리로 가장 낮았다.

ASF 발생 후 확인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는 9321개체로 강원이 5283개로 가장 많았고 경기(2087개), 충북(869개), 경북(729개) 순이다. 미발생지역에서 발견된 폐사체 353개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 서식하는 야생멧돼지는 서식가능지역(7만 3000여㎢) 고려시 약 7만 7000여마리로 추산된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ASF 발생지역 및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개체수 조절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면서 “멧돼지는 집단 서식하고 행동반경이 넓어 방제가 많은 제약이 따른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생물자원관은 국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2019년부터 ASF 표준행동 지침을 세우고 현장대응반을 운영 중이다.

서재화 국립생물자원관 기후·환경생물연구과장은 “전국 야생멧돼지 서식밀도 조사 결과는 ASF 확산 방지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며 “접근이 어렵거나 장기적인 관측이 필요한 지역은 무인기와 동물털 포집 철조망, 무인 카메라 등 첨단기법을 이용해 정확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