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 침수되고 토사 흘러내리고…국보 부석사 조사당도 피해

명승 침수되고 토사 흘러내리고…국보 부석사 조사당도 피해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3-07-17 13:07
수정 2023-07-1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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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 총 39건
예천 등 경북 피해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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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등록문화재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 담장이 붕괴한 모습. (문화재청 제공) 연합뉴스
국가등록문화재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 담장이 붕괴한 모습. (문화재청 제공)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국보, 보물 등 문화유산들도 침수나 토사 유입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장마가 시작된 이후 집중 호우로 인해 국가지정문화재에서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총 39건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34건)보다 5건 늘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사례를 보면 사적이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천연기념물·명승·국가민속문화재 각 5건, 보물·국가등록문화재 각 2건, 국보 1건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2건이었다. 이어 충남·전남 각 7건, 전북 4건, 강원 3건, 충북 2건, 서울·경기·부산·광주 각 1건씩으로 나타났다.

이날 추가된 피해 사례를 보면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경북 지역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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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예천 청룡사 석조여래좌상 및 비로자나불좌상’ 경내 토사가 유실된 모습. (문화재청 제공) 연합뉴스
보물 ‘예천 청룡사 석조여래좌상 및 비로자나불좌상’ 경내 토사가 유실된 모습. (문화재청 제공) 연합뉴스
고려 후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영주 부석사 조사당은 최근 계속된 비로 주차장과 진입로에 토사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석사 조사당은 1962년 국보로 지정됐다. 조사당 옆에 있는 취현암 주변에서는 토사가 유실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올해 장마가 본격화한 이후 국보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사태로 큰 피해가 발생했던 예천도 문화재 피해가 잇따랐다.

예천 청룡사는 경내 일부 지역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보물인 예천 청룡사 비로자나불좌상과 석조여래좌상 안전 관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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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영주 부석사 조사당’ 옆 취현암 주변 토사가 유실된 모습. (문화재청 제공) 연합뉴스
국보 ‘영주 부석사 조사당’ 옆 취현암 주변 토사가 유실된 모습. (문화재청 제공) 연합뉴스
현재 청룡사 측은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안전을 점검하는 중이다.

명승인 예천 선몽대 일원은 기록적인 폭우 속에 일대가 침수됐고, 또 다른 명승인 예천 회룡포는 소나무 일부가 유실되고 마을 일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 쪽으로 내려온 토사는 임시 제거했으며, 배수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호남 지역 상류 주택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국가등록문화재인 전남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은 담장 두 구간이 무너져 내려 현재 조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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