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 사자’ 논란된 부경동물원과 같은 회사서 동물 학대 정황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이후 경영난 겪은 것으로 전해져
대구 실내 테마파크 동물원이 사육 중인 사자. 연합뉴스
해당 동물원을 운영한 A업체는 일명 ‘갈비 사자’가 살았던 경남 김해시 소재 부경동물원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이 동물원은 지난 5월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동물을 학대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 등으로 A업체를 수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전날 경찰과 수성구청은 동물 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하고 동물원을 합동 점검했다.
점검 결과 이 곳에서는 기니피그 사체가 발견됐고 돼지와 개 여러 마리가 채광과 환기가 되지 않는 곳에서 사육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배설물이 방치되는 등 전반적인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동물원은 1300평 규모로 사자 등 58종의 동물 300여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행정 당국은 A업체에 합동점검과 수사 결과에 따라 과태료 등 행정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A 업체는 지난 6월 논란이 된 ‘갈비 사자’를 키우던 부경동물원을 자회사로 둔 회사로, 당시 좁은 케이지에 갇혀 갈비뼈가 드러난 사자 모습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 업체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매출을 회복하지 못해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김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