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구로는 치매 어르신 실종 대응 훈련을

어버이날 구로는 치매 어르신 실종 대응 훈련을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24-05-02 15:08
업데이트 2024-05-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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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노인 표식으로 사용되는 배회 인식표. 서울 구로구 제공
치매 노인 표식으로 사용되는 배회 인식표.
서울 구로구 제공
서울 구로구는 구로2동, 고척2동, 오류2동, 수궁동 등 치매안심마을에서 치매 어르신 실종 대응 모의훈련 ‘G브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구로구가 서울 자치구 중 처음 추진하는 G브로 프로젝트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매년 증가하는 치매 노인의 실종을 예방하고 신속, 안전하게 가정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구로구 역시 2024년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 수는 7141명에 이른다. 특히 2023년 구 실종 322건 중 사례자가 치매 환자인 경우는 138건으로, 전체 실종신고의 42.8%를 차지한다.

이에 구는 이달부터 치매 어르신 실종 발생 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을 시장형과 체험형으로 구분해 실시한다. 5월 8일 오후 2시 고척2동 고척근린시장에서 진행되는 시장형 모의훈련은 시장상인회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치매환자의 특성과 대응 행동요령 등을 교육한 뒤 실종 발생 상황을 가정, 실종 어르신을 발견해 경찰서에 신고하고 가족에게 인계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실전처럼 훈련한다. 오는 6월 13일 덕일전자공업고등학교에서 진행될 체험형 모의훈련은 학교나 기관에서 치매와 치매환자에 대해 교육한 뒤 보물찾기 방식을 빌어 치매 배회 인식표 찾기 활동과 신고서 작성 등을 연습한다.

훈련에는 구로구 치매안심센터 외에도 구로경찰서가 함께 참여한다. 치매 환자의 사전 지문 등록 홍보캠페인도 실시하며, 모의훈련에 필요한 경찰 인력을 지원한다.

구는 모의훈련에 참여한 시장상인회와 학생, 4개 동 치매안심마을 통장 등 약 400여명을 치매 노인 실종 예방 지킴이로 양성할 계획이다. 실종 예방 지킴이는 치매 노인의 행동과 특성, 배회 인식표 등 치매 어르신 표식 사용, 실종 시 대처법 등을 배우고 지역 내 치매 어르신에 대한 안전 돌봄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치매 어르신 실종 모의훈련은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라며 “치매환자와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구는 오는 시장형 모의훈련을, 6월 13일 오후 2시 덕일전자공업고등학교에서 체험형 모의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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