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소방관, ‘부부 피살 후 방화’ 용의자로 검거

안성 소방관, ‘부부 피살 후 방화’ 용의자로 검거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8-11 09:21
업데이트 2016-08-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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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소방관, 부부 살해 후 방화사건 용의자
안성 소방관, 부부 살해 후 방화사건 용의자
경찰이 지난 1일 발생한 ‘안성 부부 피살 후 방화사건’의 용의자인 현직 소방관을 검거했다.

10일 경기도 안성경찰서는 안성시 아양동 한 아파트에서 용의자 최모(50·소방공무원)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최씨 가족으로부터 자살의심 신고를 접수한 후 최씨 차량을 추적한 끝에 이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최씨를 발견했다. 최씨는 대치 중 제초제를 마신 뒤 아래로 뛰어내렸으나 13층 복도에 걸려 목숨을 건졌다.

최씨는 충남 천안의 한 대학병원으로 긴급 후송되는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범행을 자백했고 곧바로 의식을 잃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전날까지 정상적으로 출근했으며 이날 연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근 최씨가 도박빚에 시달린 사실과 최씨가 연행 과정에서 “돈을 빼앗으러 A씨 집에 침입했다가 싸움이 일어나 살해했다”고 자백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도박 빚을 갚기 위해 강도행각을 벌이다가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3시쯤 화재가 발생한 당목길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씨(63)와 부인 B씨(56)는 둘 다 목 부위에 흉기에 의한 치명적인 상처가 있었지만 호흡기에서는 화재로 인한 물질이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누군가 부부를 살해한 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집에 불을 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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