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학대로 숨진 3살 조카, 시신 곳곳에서 출혈…“폐에서 물은 발견 안돼”

이모 학대로 숨진 3살 조카, 시신 곳곳에서 출혈…“폐에서 물은 발견 안돼”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8-11 15:30
업데이트 2016-08-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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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모가 조카 목졸라 살해
20대 이모가 조카 목졸라 살해 전남 나주경찰서는 10일 조카를 목졸라 살해한 20대 여성을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숨진 조카의 몸에서는 멍 자국이 다수 나와 경찰은 학대 여부 등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과학수사대가 이날 현장 감식을 위해 여성이 조카를 살해한 아파트에 들어서고 있다. 2016.8.10
연합뉴스
전남 나주에서 20대 이모의 학대와 폭행으로 숨진 세살배기 아이의 시신 곳곳에서 출혈이 발견됐다.

11일 전남 나주경찰서는 전날 이모 A(25·여)에게 살해당한 조카 B(3)군 시신의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직접적인 사인이 육안으로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장기 등 신체 내부 곳곳에서 출혈이 있었다”는 1차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출혈은 설골(혀뿌리에 붙어있는 작은 뼈)·콩팥·췌장·좌우 후복강 주변에서 관찰됐다.

설골 주변 출혈은 목 졸림으로 인해, 콩팥·췌장·좌우 후복강 주변 출혈은 등 뒤쪽에서 가해진 충격으로 인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A씨가 경찰 조사에서 “B군의 머리를 잡아 물이 가득 담긴 욕조에 넣었다 뺐다를 5회 정도 반복하자 쓰러졌다”고 진술해 사인이 익사라는 추정을 낳기도 했지만, 폐에서 물이 발견되지 않았다.

저체중과 영양실조 등 오랫동안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한 흔적은 관측되지 않은 것으로 전했다.

경찰은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를 기초로 신체 여러 곳에서 나타난 출혈과 B군 사망과의 관련성을 규명할 계획이다.

경찰은 살인 혐의를 적용해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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