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LPG 폐용기 처리업체 가스통 연쇄 폭발…인명피해는 없어

경주 LPG 폐용기 처리업체 가스통 연쇄 폭발…인명피해는 없어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8-11 16:06
업데이트 2016-08-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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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4대, 소방차 37대 동원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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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폐용기 처리업체서 가스통 연쇄 폭발
LPG 폐용기 처리업체서 가스통 연쇄 폭발 11일 오후 경북 경주시 안강읍 두류리 차량용 가공회사에서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불이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2016.8.11 연합뉴스
11일 오전 10시 42분쯤 경북 경주시 안강읍 두류리에 위치한 LPG 폐용기 처리업체 성우에너텍에서 가스통이 연쇄 폭발했다.

공장 외부에 쌓아놓은 가스통이 연쇄 폭발하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불티가 인근 산으로 번졌다.

이 때문에 공장 건물 2채와 컨테이너 사무실은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졌다.

소방당국은 헬기 4대, 소방차 37대, 인력 340여명 등을 동원해 진압에 나서 오후 1시 30분쯤 큰불을 껐다.

그러나 공장 내부나 산에 난 불이 조금 남아 마무리 진화에 힘을 쏟고 있다.

폭발은 가스통을 가공하는 작업 도중에 불이 나면서 발생했다.

소방 관계자는 “직원 3명이 가스 배출을 하다가 불꽃이 튀고 불이 나자 긴급 대피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마을 주민 권원택(71)씨는 “밭으로 가고 있는데 바로 옆 공장에서 귀를 찢는 폭발음이 나고 커다란 불덩어리가 사방으로 튀었다”며 “너무 겁이 나 뒤도 안 돌아보고 동네 어귀로 뛰어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성우에너텍은 차량용 LPG 폐용기를 수거해 가스를 빼고서 통을 고철로 만드는 업체다. 이곳에는 LPG 폐용기가 2700개 정도 있다. 폐용기에는 일정한 양의 가스가 들어 있다.

소방당국은 가스통에 남은 가스 때문에 연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폭발에 따른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장 인근에는 축사가 있어서 농민은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폭발과 함께 불이 나자 소 120마리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 한 축산농민은 “소 200마리를 키우는 데 100마리가 임신해 폭발과 화재에 따른 스트레스로 유산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화재 진압이 끝난 만큼 원인,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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