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사무실서 4명 숨진채 발견
5일 오전 8시 20분께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사무실에서 남자 3명과 여자 1명 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연합뉴스
경찰은 이들 4명의 동반 자살과 해당 건물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숨진 4명 중 3명은 또 지난달 인천에서 동반 자살을 기도하다가 경찰에 구조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오전 8시 20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한 상가 주택 2층 사무실에서 A(26·여)씨와 B(44)씨 등 남자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 상황과 A씨 등이 서로 사는 지역과 직업, 연령 등이 달라 연고가 없다는 점으로 미뤄, 동반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남자 사망자 1명의 바지 주머니에서 유서가 발견됐으나 나머지 3명의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유서에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쓰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해당 건물에선 지난해와 2013년 각각 자살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건물 재건축 공사 중이던 지난해 5월 건물 4층에서 한 남성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건물은 같은해 8월 말 완공됐다.
2013년 5월 2일에도 이 건물 2층 한 상가에서 또 다른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현장 주변 상가 관계자는 “이 동네주민들은 과거 그 건물에서 자살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대부분 알고 있다”며 “오늘 또 이런 일이 일어나 무섭다”고 전했다.
경찰은 동반 자살한 4명 중 A씨 등 3명이 지난달 인천 모처에서 동반자살을 기도하다가 경찰에 구조된 사실도 확인하고 만남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당시 3명은 또 다른 1명을 포함한 4명이서 인천에서 자살을 기도하다가 구조된 뒤 경찰에 자살방조 혐의로 형사 입건된 상태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