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장 돌며 CCTV 가리고 폐전선 훔친 몽골인 3명 검거

폐차장 돌며 CCTV 가리고 폐전선 훔친 몽골인 3명 검거

이명선 기자
입력 2016-09-05 15:36
업데이트 2016-09-05 15: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폐차장을 돌며 6800만원 상당의 폐전선 등을 훔친 몽골인들과 장물아비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34)씨 등 몽골인 3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이 훔친 폐전선 등을 사들인 B(60)씨 등 장물업자 2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몽골인 3명은 김포와 동두천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김제, 군산, 김해 등 전국의 폐차장을 돌며 범행장소를 물색했다. 이들은 최근 수개월간 54차례에 걸쳐 폐전선 26t을 훔쳐 팔아 68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주로 인적이 드문 야간을 틈타 폐차장으로 들어와 폐쇄회로(CC)TV를 천으로 가리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사실상 5년 전부터 절도행위를 해왔으며, 장물업자 장부상 기준으로 피해액이 1억 6000만원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확대
몽골인들이 훔친 폐전선.
몽골인들이 훔친 폐전선.
경찰은 붙잡힌 3명 외에 지난 6월 출국한 나머지 몽골인 C(33)씨를 지명수배했다.

피해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80여곳을 분석, 피의자 차량의 이동 동선을 추적하던 중 파주의 한 빌라에 거주하는 것을 확인하고 잠복, 귀가 중이던 피의자 3명을 체포했다.

경찰관계자는 “한번 절도 때마다 폐전선 300~500㎏씩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소량씩 훔쳐가 장기간 범행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물업자로부터 압수한 거래 장부를 토대로 구속된 몽골인들의 여죄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