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 난동 봐주고 150만원 수수 경찰관 적발…경찰 뇌물죄 검토

지구대 난동 봐주고 150만원 수수 경찰관 적발…경찰 뇌물죄 검토

김정한 기자
입력 2017-06-14 15:45
업데이트 2017-06-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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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경찰 지구대에서 난동을 부린 대학생을 봐주고 부모로부터 금품을 받은 경찰관 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부산진경찰서 모 지구대 김모(51) 경위와 하모(46) 경위, 신모(39) 경장에게 부정처사 후 수뢰죄를 적용해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김 경위 등은 지난달 22일 오전 9시쯤 근무하는 지구대 근처에서 모 대학교 1학년 A(19)씨의 공무집행방해 사건을 처벌하지 않는 조건으로 A씨 어머니로부터 15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4시 30분쯤 만취해 주차된 승용차를 훼손한 혐의로 체포돼 지구대로 연행됐다. A씨는 지구대에서 경찰관의 정강이를 발로 차고 제지하는 다른 경찰관에게 침을 뱉으며 고함을 지르는 등 1시간 30분가량 난동을 부렸다. 김 경위 등은 A씨를 입건하지 않고 지구대로 달려온 부모에게 세탁비 명목으로 150만원을 받았으며 직접 피해를 본 하 경위와 신 경장이 나눠 가졌다.

A씨 부모는 합의금이 과하다고 생각해 지인에게 불만을 토로했고 지인이 지난 12일 경찰에 신고했다. 김 경위 등은 지난 13일 잇따라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경위 등을 대기 발령하고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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