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차량 여아 사망’ 교사, 결석 알고도 연락 안 해

‘통학차량 여아 사망’ 교사, 결석 알고도 연락 안 해

입력 2018-07-21 10:01
수정 2018-07-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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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경기도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폭염 속에 4살 어린이가 통원 차량에 갇힌 채 숨졌다. 사진은 문제의 통원차량. 2018.7.20 뉴스1
지난 17일 경기도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폭염 속에 4살 어린이가 통원 차량에 갇힌 채 숨졌다. 사진은 문제의 통원차량. 2018.7.20 뉴스1
폭염 속에 4살 아이가 통학차량에 갇혀 사망한 동두천시 어린이집 담임교사가 사실은 통학차량이 도착한 직후 아이가 등원하지 않은 사실을 인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담임교사 김모씨가 경찰에 “17일 오전 9시 40분경 숨진 A양(4)이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나 외부 손님 때문에 정신이 없어 잊어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어린이집에 오지 않은 사실을 학부모와 출결 담당 교사에게 알리지는 않았다.

A양은 지난 17일 9시 40분쯤 다른 원생들과 통원 차량을 타고 어린이집에 왔지만, 미처 차에서 내리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의 운전사도 어린이집 교사도 아이가 내리지 않은 사실을 모른 채 차문을 잠가버린 것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 32도로 차 안은 그야말로 찜통이었다.

해당 교사는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부모에게 “아이가 왜 등원하지 않았냐”며 연락을 취했고, “정상 등원했다”는 부모의 연락을 받고 뒤늦게 A양의 부재를 인지했다. 이후 A양을 차량에서 발견한 때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20일 어린이집 담임교사와 인솔교사, 원장, 운전기사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다음 주초 이들 중 원장을 제외한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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