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온 경찰관 앞에서 40대 범죄 혐의자 투신 사망

집에 온 경찰관 앞에서 40대 범죄 혐의자 투신 사망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0-08-14 18:09
수정 2020-08-14 18: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출석요구 2차례 불응…경찰“집 찾아가 조사장소 조율 중 사고”

범죄 혐의로 경찰의 출석 요구를 두 차례 불응한 40대 남성이 집으로 찾아온 경찰관 앞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1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11층 A씨 집에서 A씨가 베란다 밖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A씨는 사이버 범죄와 관련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돼 수사를 받던 중이었으며 투신 당시 자신을 수사한 경찰관 2명과 집 안에서 얘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이들 경찰관은 앞서 A씨에게 2차례 출석 요구를 했지만, A씨가 응하지 않자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집으로 찾아가 조사 장소와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었다.

경찰관들은 A씨가 경기 수원시에 있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까지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출석 요구를 거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그에게 가까운 은평경찰서 등에서 조사받을 것을 제의했다.

A씨는 경찰의 제의에 동의하고 “옷을 갈아입고 나오겠다”며 베란다와 연결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 뒤 투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신청해 신병을 확보하기도 하지만 피의자의 입장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신병 확보 대신 거주지와가까운 경찰서에서 조사하려고 했다”며 “A씨의 혐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