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후 졸았다” ‘음주’ 벤츠에 받힌 경차 불타 女운전자 사망

“회식 후 졸았다” ‘음주’ 벤츠에 받힌 경차 불타 女운전자 사망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2-17 11:04
업데이트 2020-12-17 13:4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뒤에서 들이받힌 충격에 마티즈에 큰불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피해운전자 참변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이상
경찰, 처벌강화한 윤창호법 처리 예정
“회식 후 졸았다” ‘음주’ 벤츠에 받힌 경차 불타 女운전자 사망
“회식 후 졸았다” ‘음주’ 벤츠에 받힌 경차 불타 女운전자 사망 뉴스1
술에 만취해 벤츠 차량을 몰다가 추돌 사고를 내 앞차인 경차 운전자를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가해 운전자는 회식 후 졸음 운전을 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로 경차에 큰불이 나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피해 차량의 여성 운전자가 현장에서 숨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1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A(44·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10분쯤 인천시 중구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김포고속도로) 내 북항터널에서 앞서가던 마티즈 차량을 들이받아 운전자 B(41·여)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충격으로 마티즈가 차선을 벗어나며 불이 났다.

마티즈 운전자 B씨는 불 붙은 차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9분 만에 진화됐으나 마티즈는 전소됐다.

A씨는 터널 내 편도 3차로 가운데 2차로에서 차량을 몰던 중 앞서가던 B씨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이 측정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넘었다.
A씨 “기억 잘 안나는데
졸음 운전 한 것 같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미추홀구에서 지인들과 회식을 했다”며 “사고 당시 기억이 잘 나지 않고 졸음운전을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망 사고임을 고려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한 A씨에게 이른바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죄 적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창호법은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내면 처벌을 강화하는 개정 특가법과 운전면허 정지·취소 기준 등을 강화한 개정 도로교통법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인데 A씨에게 윤창호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하고 있다”면서 “사고 당시 차량 속도와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도 함께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