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국 하늘길 활짝… ‘제주다운’ 관광마케팅 활기

제주~중국 하늘길 활짝… ‘제주다운’ 관광마케팅 활기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3-03-27 10:54
업데이트 2023-03-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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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상하이 직항 이어 30일 홍콩노선 운항
5월부터는 대한항공 베이징 노선 주4회 운항
우영우·우리들의블루스 등 K드라마 촬영지·맛집 소개도
오영훈 지사 직접 중국산둥성항구그룹유한공사 방문
항로수송 협력교류 의향서 체결…제주~칭다오항 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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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2023 홍콩 K관광 국제 로드쇼&B2B트래블마트에 참가해 홍콩지역 2030을 상대로 제주의 매력을 홍보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2023 홍콩 K관광 국제 로드쇼&B2B트래블마트에 참가해 홍콩지역 2030을 상대로 제주의 매력을 홍보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지난 26일 3년여 만에 제주~중국 상하이 직항노선이 재개된 데 이어 오는 30일 제주~홍콩 노선이 운항할 예정이어서 중국인들을 사로잡을 ‘제주다운’ 관광 마케팅을 추진해 관심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30일부터 제주~홍콩 간 직항노선(홍콩익스프레스항공, 주 2회 운항) 재개에 따라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홍콩주민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관광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우리들의 블루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K드라마 촬영지를 소개하고 맛집 등을 소개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도는 지난 24일 홍콩익스프레스 항공 본사를 방문해 제주 직항노선 운항 계획과 안정화를 위한 홍콩 여행업계 및 언론매체 초청 팸투어 등 공동 홍보 마케팅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홍콩익스프레스 에릭 타인(Eric Thain) 대외홍보 마케팅 부서장은 “제주는 홍콩인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여행 목적지”라며 “제주~홍콩 직항노선 운항 재개를 계기로 양 지역 간 관광교류가 활기를 되찾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클룩(Klook) 본사를 찾아 제주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또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3 홍콩 K관광 소비자 대상 설명회(B2C로드쇼) & 업계 간 상담회(B2B 트래블마트)’에 참가해 홍콩지역 2030 세대 대상 코로나 이후 새롭게 달라진 제주의 매력을 홍보했다.

중화권 지역과 제주를 잇는 직항노선은 점차 확대 운항되고 있다. 지난 16일 진에어의 중국 시안-제주 운항을 시작으로, 중국 상해~제주노선의 경우 춘추항공·길상항공(26일) 및 동방항공(4월6일)이, 홍콩~제주노선은 홍콩익스프레스(30일), 중국 난징~제주노선은 길상항공(4월 23일)이 운항 될 예정이다.

이밖에 대한항공은 5월 1일부터 제주~베이징노선을 주 4회(월화목토) 운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기간 4개국 주26편에서 올해 3월 23일 기준 운항 또는 운항이 확정된 노선은 6개국 9개노선 주 75편에 이른다. 도는 2020년 코로나이전에는 5개국 27개노선 주 201편을 운항한 바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입도 중국인 관광객은 107만 9133명(62.5%)에 달했으나 2022년에는 9786명(11.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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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제주도지사가 26일 산둥성항구그룹유한공사를 방문해 훠고우웬 회장과  항로수송 협력을 위한 교류 의향서를 체결했다. 제주도 제공
오영훈제주도지사가 26일 산둥성항구그룹유한공사를 방문해 훠고우웬 회장과 항로수송 협력을 위한 교류 의향서를 체결했다. 제주도 제공
바닷길도 활짝 열리고 있다.

올해 본격 운항을 시작한 국제 크루즈선이 3월에만 제주항에 5척이 입항하는 등 코로나19로 침체됐던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제주와 칭다오항 간 여객선 및 직통 물류항 개설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도는 지난 26일 오전 산둥성항구그룹유한공사(山东港口集团有限公司)를 방문해 항로수송 협력을 위한 교류 의향서를 체결했다. 민선8기 중국방문 첫 일정으로 시작된 이날 면담은 사람과 물류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기 위한 제주도정의 의지가 반영됐다.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물류 체계 구축으로 교류 확장성을 키우고, 제주의 삼다수를 비롯한 농수축산물과 제주인증화장품을 수출할 수 있는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인적·관광·문화·역사 등의 교류로 경제 파이를 키우는 신탐라해상왕국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오영훈 도지사는 우선 훠고우웬 산둥성항구그룹유한공사 회장(항구그룹 당서기)을 비롯한 공사 관계자들과 면담해 제주와 산둥성 간 직항로 개설 의견을 교환했다. 도와 산둥성항구그룹은 수출상품 관련 정보교환, 무역 활성화 지원 등 상호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교류 의향서에 사인을 마쳤다.

산둥성 정부가 설립한 국유기업인 산둥성항구그룹유한공사는 산둥성 연해 4개 항구(칭다오항, 일조항, 옌타이항, 발해만항)를 통합하고 항구 등 중요 교통 인프라 건설을 총괄, 물류·투자·무역 등의 통합 발전을 추진하는 초대형 항만기업이다. 지난해 화물취급량은 16억톤, 수출입액 3조 위안(약 546조 원)을 달성하며 중국 내 1위 항만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오 지사는 “제주는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의 대표 지역인만큼 제주-산둥 간 신규 항로 개설로, 관광기회를 확대하고 삼다수와 제주 농수축산물 가공품, 제주인증 화장품을 중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중국의 우수한 상품도 제주에 수출하는 길이 마련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접안능력, 야적장, 터미널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할 때 현재 조기 개설 가능한 직항로는 제주항과 칭다오항이 가장 유력하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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