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셔오라길래 화나서” 학교에 불 지르려고 한 고교생

“부모님 모셔오라길래 화나서” 학교에 불 지르려고 한 고교생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6-20 17:41
수정 2023-06-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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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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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 불량 지적을 받고 부모님을 모셔 오라는 통보에 격분해 학교에 불을 지르려고 시도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A군을 현행 체포했다고 20일 밝혔다.

A군은 전날 오후 10시 2분쯤 안산시 상록구의 한 고등학교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닫혀 있던 학교 정문을 넘어 내부로 진입한 뒤 1.25ℓ 페트병 1통에 담긴 휘발유를 1층 현관 벽면에 뿌렸다.

당시 당직 근무 중이던 관리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A군은 라이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평소 학교 인근 나무 밑에 휘발유가 담긴 통이 놓여 있는 걸 봤다”면서 “확인해보니 불이 붙길래 통을 가져와 방화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동기에 대해선 “학교에서 복장 불량으로 지적을 받았는데 ‘부모님을 모셔 오라’는 통보까지 받자 화가 났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실제 라이터를 소지하고 있던 점 등을 미뤄 볼 때 단순히 휘발유를 뿌린 것을 넘어 실제 방화를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인다”면서 “죄질이 중한 것으로 판단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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