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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에서 감기약서 마약류 추출… 제조·판매·투약한 50대 3명 붙잡았다

옥탑방에서 감기약서 마약류 추출… 제조·판매·투약한 50대 3명 붙잡았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3-11-29 11:26
업데이트 2023-11-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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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판매 의약품서 마약류 추출
필로폰 제조해 판매 투약한 혐의
50대 남성 2명 구속·1명 불구속
옥탑방에 시설 차려 10여차례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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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8월쯤 필로폰 제조총책 50대 남성 옥탑방을 급습해 냉장고 등에서 필로폰 등을 압수하고 있다. 제주경찰청 제공영상 캡처
경찰이 지난 8월쯤 필로폰 제조총책 50대 남성 옥탑방을 급습해 냉장고 등에서 필로폰 등을 압수하고 있다. 제주경찰청 제공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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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이 필로폰 제조 현장에서 압수한 필로폰 및 제조기구 모습. 제주경찰청 제공
제주경찰청이 필로폰 제조 현장에서 압수한 필로폰 및 제조기구 모습. 제주경찰청 제공
약국에서 판매하는 감기약 등에서 마약류 물질을 추출해 필로폰으로 제조해 투약 판매한 50대 남성 3명이 붙잡혔다. 이들은 옥탑방에서 필로폰 제조기구 등을 설치하고 일반 의약품과 화학물질을 혼합해 필로폰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경찰청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경기지역 한 3층 건물 옥탑방에서 마약류를 만들기 위한 시설을 차려놓고 10여 차례에 걸쳐 필로폰 약 20g을 제조해 판매 또는 투약한 혐의로 제조총책 A씨(56)와 B씨(51), B씨로 부터 필로폰을 교부받고 투약한 C씨(52) 등 3명을 검거해 제조책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의약품에서 필로폰의 원료가 되는 성분이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직접 필로폰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A씨로부터 90만원을 주고 필로폰 3g을 구매하기도 했으며, C씨는 B씨로부터 필로폰을 제공받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12일 필로폰을 투약했다며 마약수사대로 자수한 C씨를 상대로 B씨로 부터 필로폰을 교부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해 B씨를 붙잡았다. 또 필로폰 제조총책 A씨를 지난 8월 경기도의 한 주거지인 3층 옥탑방을 급습해 체포했다. 현장에서 냉동실에 보관중인 필로폰 2g, 사용한 주사기 등 20개, 일반의약품 2460점, 화학물질 6종 34통, 제조기구 9종 89개 등 다량을 압수했다.

제조총책 A씨는 해외사이트를 통해 필로폰 제조과정을 알게 되었고 그에 따른 기구 등을 구입 설치해 약 10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제조한 뒤 일부 판매했으며 나머지는 투약해 왔다고 진술했다. 특히 필로폰 제조를 위해 필요한 의약품을 사전에 약국에서 구입하고 제조시 심한 암모니아 냄새가 발생하는 문제로 옥탑방에서 야간에 제조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경찰청은 “현재 이들의 필로폰 제조기술이 초보단계로 보여지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체계화 고도화되면서 대량의 필로폰을 제조해 유통시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이럴 경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었으나 다행히 조기에 검거됐다”면서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며 심각해지는 마약류 범죄 척결을 위해 대대적인 단속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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