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앞 넘어진 트럭에 갇힌 운전자…퇴근하던 경찰이 구했다

터널 앞 넘어진 트럭에 갇힌 운전자…퇴근하던 경찰이 구했다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5-08 15:27
업데이트 2024-05-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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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경찰서 노은지구대 소속 이근옥(오른쪽) 경위가 대덕터널 입구에 넘어진 화물차에 올라타 조수석 문을 열어 운전자를 구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경찰청’ 캡처
대전 유성경찰서 노은지구대 소속 이근옥(오른쪽) 경위가 대덕터널 입구에 넘어진 화물차에 올라타 조수석 문을 열어 운전자를 구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경찰청’ 캡처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경찰이 터널 앞에서 옆으로 넘어진 트럭 운전자를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8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전 6시 20분쯤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덕터널 입구에서 한 남성이 몰던 화물차가 균형을 잃고 왼쪽으로 쓰러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조수석 문의 무게 때문에 운전자가 내부에서 스스로 문을 열고 탈출할 수 없는 상태였다.

때마침 퇴근 중이던 대전 유성경찰서 노은지구대 소속 이근옥 경위가 이 장면을 목격하고 운전자 구조에 나섰다.

이 경위는 차에서 내려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하면서 화물차로 다가갔다. 운전자의 상황을 파악한 그는 거침없이 차 위에 올라타 조수석 문을 열고 운전자가 나올 수 있게 도왔다.

이후 이 경위는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 트렁크에 넣고 다니던 경광봉을 들어 직접 교통 통제를 했다. 이 경위는 순찰차가 도착한 후 현장을 인계하고 떠났다.

이 경위는 “2차 사고 위험이 높다고 생각돼 사고 장소를 목격하자마자 먼저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경찰관이라면 어느 분이라도 저와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찰관으로서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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