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 대상’ 오른 차범근 반응 “내가 왜 거기서 나와”

‘수거 대상’ 오른 차범근 반응 “내가 왜 거기서 나와”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5-02-20 17:58
수정 2025-02-20 17: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서 “여러분 못 만날 뻔”
“축구만 위해 살아와…믿기지 않아”

이미지 확대
차범근 전 감독이 20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제37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5.2.20 연합뉴스
차범근 전 감독이 20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제37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5.2.20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군의 ‘수거 대상’ 명단에 오른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당혹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20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차 전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7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 현장에서 “축구만을 위해 살아왔는데 그 행복한 삶을 빼앗길 뻔했다”며 “내 이름이 왜 거기 있느냐”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다수 언론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에 주요 인사 500여명의 명단이 ‘수거 대상’으로 기재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명단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방송인 김어준씨 등과 함께 차 전 감독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대해 차 전 감독은 시상을 마친 뒤 “하마터면 여러분을 못 만날 뻔해서 더욱 울컥하다”면서 “나는 축구가 아닌 다른 일에 관심과 욕심이 없고, 아는 것도 없다”고 털어놓았다.

행사 후 취재진을 만난 차 전 감독은 “50년 전쯤에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면서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고, 내 이름이 그 수첩에 왜 적혀 있는지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 지내고 있는데 예전에 받은 충격이 다시 떠올랐다. 아직 (내란 관련 재판 등이) 진행 중이라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 전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서 축구 꿈나무와 지도자 22명에게 상을 수여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AI의 생성이미지는 창작인가 모방인가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챗GPT-4o 이미지 제네레이션’ 모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의 저작권 침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모델은 특정 애니메이션 ‘화풍’을 자유롭게 적용한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이 큰 특징으로, 콘텐츠 원작자의 저작권을 어느 범위까지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 AI가 학습을 통해 생성한 창작물이다
2. 저작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모방물이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