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전문가와 함께하는 수시 지원 전략

입시전문가와 함께하는 수시 지원 전략

입력 2011-05-17 00:00
업데이트 2011-05-17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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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건국대·경희대·고려대

오는 8월 2012학년도 대학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가 시작된다. 다양한 전형요소를 보고 선발하는 수시모집은 대입 관문의 필수로 여겨지지만 내신 준비하랴, 수능 준비하랴 바쁜 고3 수험생에게는 대학과 학과별로 세분화된 수많은 전형 때문에 혼란스럽기 마련이다. 이에 서울신문은 입시전문 교육업체 진학사와 함께 서울 지역 주요 대학 20곳의 올해 수시 전형을 분석해 기사로 다룬다. 지난해와 달라진 전형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분야를 찾아 대입 성공의 지름길로 삼기 바란다.



◆건국대학교

입학사정관 전형 3개로 통합 논술우수자 선발 119명 줄어

올해 건국대 수시모집에서 정원 내 입학사정관 전형은 지난해 실시했던 KU리더십, KU자기추천, KU전공적합, KU사랑, KU차세대해외동포 전형 중 KU리더십과 KU차세대해외동포 전형이 폐지됐다. 전체 전형 수는 3개로 줄었으나 모집인원은 250명에서 277명으로 늘었다. 논술우수자(1차)와 학생부우수자 전형(1차), 수능우선학생부 전형(2차)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지난해는 인문 2개 영역 백분위 86 이상, 자연 2개 영역 백분위 76 이상이었으나, 올해는 인문 2개 영역 2등급 이상, 자연 2개 영역 3등급 이상으로 소폭 높아졌다. 논술우수자 전형(1차)은 논술 80%, 학생부 20%를 반영하는 전형방법은 같지만,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크게 줄어(500→381명) 비중이 감소했다.

●입학사정관 전형

지난해 다섯 개였던 전형을 올해 세개로 통합했다. KU자기추천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심층면접을 시행한다. KU전공적합과 KU사랑은 1단계에서 모두 학생부 100%로 일정 배수를 선발하고 2, 3단계에서 서류와 심층면접을 시행한다. 학생부 성적이 부족해도 교과외 활동이 많은 학생이라면 KU자기추천을, 학생부 관리가 잘되어 있고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와 관련된 활동이 많다면 KU전공적합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KU사랑은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등의 (손)자녀, 민주유공자 자녀 등으로 제한하므로 지원자격을 따져 지원하도록 한다.

●수시 1차 전형

올해 수시 1차 전형의 변화는 논술우수자, 국제화 전형의 모집인원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논술우수자 전형은 지난해의 전형방법과 큰 차이가 없어서 올해는 경쟁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 준비가 잘되어 있지 않다면 무리한 지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성적 100%가 반영되므로 학생부 성적이 좋은 경우 지원한다. 단,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수시 미등록 충원이 변수가 될 수 있으므로 마지막까지 수능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수시 미등록 충원을 하게 되면 지난해보다 합격 성적이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나 학생부 100% 전형의 경우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만 지원하기 때문에 추가합격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다. 국제화 전형은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아 공인외국어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지원해 볼 만하다. 공인외국어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온다면 논술과 면접 등에서 최종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수시 2차 전형

수시 2차에서는 수능 우선 학생부 전형에서만 41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학생부 성적이 100% 반영되며, 수능 성적 일정 기준 이상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선선발을 시행한다. 수능 우선선발 자격기준은 인문계는 3개 영역 등급 합 5 이상, 자연계는 2개 영역 등급 합 3 이상이다. 학생부 성적이 다소 낮은 경우라도 우선선발 기준을 충족한다면 지원해 보는 것도 좋다.

●건국대 지원 팁

건국대 수시 지원 시에는 ▲학생부가 우수하면 학생부우수자 전형(1차) ▲특정 분야에 대한 활동이 뛰어나면 입학사정관 전형(1차) ▲학생부 성적은 다소 부족하나 논술 준비를 꾸준히 했다면 논술우수자 전형(1차) ▲수능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우수하다면 수능우선학생부 전형(2차)을 고려해 보도록 하자.



◆경희대학교

네오르네상스 전형 하나로 합쳐 교과우수·일반 모집시기 바뀌어

올해 경희대 수시모집에서의 변화는 ▲세분화돼 있던 네오르네상스(입학사정관) 전형 통합 ▲입학사정관 전형 신설로 원서접수 조기 시행 ▲교과우수자 전형 및 일반전형에서의 우선선발 시행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제외하고 수시 1차는 학생부 전형인 교과우수자 전형으로, 수시 2차는 논술 전형인 일반전형으로 전형이 단순화되었다. 교과우수자 전형과 일반전형은 모집시기가 바뀌어 입시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에는 신설된 전형이 있어 지원자격과 전형방법을 반드시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

지난해 세분화해 시행했던 네오르네상스 전형이 통합되었다. 세부적인 인재상을 보면 ▲리더십인재 ▲국제화인재 ▲과학인재 ▲문화인재 ▲모범·봉사인재 등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하나 이상의 항목에 해당하면 지원이 가능하다. 1단계에서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시행한다. 학생부 성적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재능을 계발하는 활동을 꾸준히 하고 관련 실적을 쌓았다면 서류 준비에 따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설된 고교교육과정연계와 창의적 체험활동 전형은 각각 모집단위 관련 교과 성적이 좋거나 교과 관련 활동, 창의적 체험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이 전형은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1단계에서 창의적 체험활동보고서(포트폴리오)를 평가해 5배수를 선발하므로 체험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 지원해 볼 만하다.

●수시 1차 전형

수시 1차에는 입학사정관 전형 외에 특기자 전형과 교과우수자 전형이 있다. 특기자 전형은 문학, 미술, 음악 분야의 특기자를 소수(20명) 선발한다. 교과우수자 전형은 모집시기가 변경되었고(2차→1차), 모집인원도 배로 늘었다(150명→300명).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데 모집인원의 50%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우선선발한다(단, 한의예는 예외). 따라서 학생부 성적보다 수능 성적이 다소 낮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볼 만하다. 일반선발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2개 영역 2등급 이내(한의예는 2개 1등급)이므로 일반선발까지 고려한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대한 만족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수시 2차 일반전형

일반전형은 올해 모집시기가 바뀌었다(1차→2차). 모집인원은 약간 줄었으며(794명→700명), 논술 100%로 선발했던 우선선발은 ‘논술 60%+학생부 40%’로 변경되었다. 일반선발에서도 논술 비율이 줄고 학생부 비율은 늘어 지난해보다 학생부 성적이 중요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논술도 중요한 전형요소이므로 착실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우선선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수능 성적이 좋지 못한 학생들의 우선선발 지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높은 지원율이 예상되는 만큼 일반선발에 대비해 수능 공부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경희대 지원 팁

고교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이나 활동이 있다면 입학사정관 전형,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면 수시1차, 논술 준비가 잘되어 있다면 수시 2차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교과우수자 전형과 일반전형의 우선선발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므로 학생부 성적과 논술 실력 등을 고려해 다양한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다. 그러나 일반선발까지 고려한다면 수능 준비도 병행해야 함을 잊지 말자.

◆고려대학교

3개 전형 단순화… 중복지원 가능 일반전형 우선선발 60%로 늘어

올해 고려대 수시모집은 몇 가지 큰 변화가 있다. 우선 9개 전형이 3개 전형으로 통합되었고, 전형방법도 단순화되었다. 또 전형간 중복지원이 가능해졌으며, 가장 많은 인원(1386명)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은 우선선발의 비율이 확대(50%→60%)되었다. 논술은 우선선발(100%→80%)과 일반선발(60%→50%) 모두에서 비중이 축소됐지만 학생부 비중은 증가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구분해 적용된다.

●일반전형

논술의 비중이 축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합격의 당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논술 성적이다. 최저학력기준 역시 우선선발에 매우 높게 적용되므로 수능 준비를 착실하게 해야 한다. 일반전형 중 우선선발로 합격하려면 수능>논술>학생부 순으로 중점을 둬야 하며, 일반선발은 논술>학생부>수능 순으로 준비하면 된다.

●특별전형

지난해와 비교해 지원자격에서는 큰 차이는 없으나 전형방법에서 2단계의 면접 비중이 10% 상승했고, 1단계 서류성적과 합산해 수험생을 최종 선발한다. 단계별 전형에 따라 1단계에서 서류로 3~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가 시행되기 때문에 실제 합격을 위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면접이다.

●입학사정관 전형

추천전형 중 학교장추천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지난해 지역인재전형에서 명칭이 바뀌었다. 학교당 추천 인원은 인문·자연 각각 2명에서 1명으로 축소됐다. 올해 전형방법은 반영요소와 비율이 명확해져 ‘서류 60%+면접 40%’가 반영된다. 면접은 입학사정관들에 의한 서류 진위판단형 면접일 것으로 예상돼, 일괄합산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에서는 서류의 중요성이 조금 더 강조된다.

●고려대 지원 팁

전형간 중복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3가지 전형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에 맞는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단, 올해부터는 미등록 충원기간 설정으로 예비번호가 부여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1-05-1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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