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 철회·반발 전국 확산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 철회·반발 전국 확산

입력 2014-01-03 00:00
수정 2014-01-03 16: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기도 고교 모두 백지화…울산·전북도 철회 요구 비등

역사 왜곡과 무더기 오류 논란을 빚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 거부 움직임이 이틀째 이어졌다.

3일 수원 동원고, 동우여고 등 경기도내 6개 고교 모두 진통 끝에 교과서 선정 자체를 백지화했고 서울, 울산, 전북 등 일부 고교에서도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경기지역의 경우 전날 파주 운정고가 채택을 철회한 데 이어 성남 분당영덕여고, 여주 제일고, 동원고·동우여고, 양평 양서고 등 5개교가 추가로 백지화를 결정하면서 파동이 일단락됐다.

양서고는 오전 교과협의회를 열어 교학사 교과서의 채택을 철회하고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교과서 채택까지 마쳤다.

이미 교학사 한국사를 2014학년도 교과서로 채택한 사실이 공개됐던 나머지 5개 고교와 달리 채택 사실 자체가 늦게 알려진 양서고는 주변 학교들의 움직임과 학생, 학부모 반발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학교법인 경복대학교계열 동우여고와 동원고는 각각 교과협의회를 열어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여주제일고와 분당영덕여고도 교내 인터넷 게시판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의 반발이 거세자 교과서를 다시 선정하기로 했다.

동원고 학생들은 대자보로 학교당국의 결정을 강력히 항의했다. 대자보는 3분 만에 학교에 의해 내려졌다.

진보성향 단체들의 반발도 계속됐다.

울산지역 고교 중 유일하게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현대고에 대해 전교조 울산지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철회를 촉구했다.

울산 전교조는 “친일미화, 독재찬양, 역사 왜곡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현대고가 공정한 과정을 통해 채택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있다”며 울산시교육청에 특별감사를 요구했다.

이어 “현대학원에 속한 다른 학교에서 학교관리자들이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채택하도록 하는 압력이 있었고 역사교사들이 반발하자 2014학년도 교육과정에서 한국사를 아예 제외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북지역 시민단체도 성명을 내고 전북에서 유일하게 교학사와 지학사 역사교과서를 함께 사용하기로 한 자율형 사립고 상산고를 비판했다.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왜곡과 오류로 점철되고, 진실을 축소 왜곡한 교과서를 선택한 상산고는 사과하고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에서는 진보성향의 교육단체가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진 학교에 대해 철회를 촉구하자 학교 측이 최종적으로 다른 교과서를 선정했다며 진화하는 촌극도 있었다.

창문여고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를 요구하는 강북지역시민모임과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일투사가 설립한 학교에서 일제의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교과서를 선정한 것을 경악할 일”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나 학교는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다는 것은 잘못된 소문이며 최종적으로 다른 교과서가 선정됐다고 해명했다.

이날 오후 5시현재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진 학교는 대구 포산고, 울산 현대고, 경북 성주고, 경남 창녕고, 경남 지리산고, 경남 합천여고, 전주 상산고, 충남 서일고 등이다.

박영한 서울시의원, 성동고 수영장 리모델링 개장식 참석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영한 의원(국민의힘, 중구1)은 지난 9일 성동고등학교 교육문화관 앞에서 열린 ‘학교복합시설(수영장) 개장식’에 참석해 시설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이날 개장식은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만들어낸 교육·체육 복합공간의 의미를 되새기며 진행되었으며, 박 의원은 이번 리모델링을 위해 직접 예산을 확보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박 의원은 “성동고는 중구를 대표하는 교육기관이자 지역사회와 함께 숨 쉬는 공간이다. 이번 수영장 개보수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교육과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투자”라며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결을 강화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024년 서울시교육청 본예산 편성 과정에서 성동고를 위해 총 32억 59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이 중 19억원을 수영장 보수에 집중적으로 투입했다. 이어 2025년 예산으로 1억 2200만원을 추가 확보하고, 설계 검토 결과 발생한 예산 부족분 1억원까지 다시 확보함으로써, 총 20억원 규모의 수영장 리모델링을 실현했다. 특히 박 의원은 이번 수영장 리모델링 외에도 성동고 운동장 환경
thumbnail - 박영한 서울시의원, 성동고 수영장 리모델링 개장식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AI의 생성이미지는 창작인가 모방인가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챗GPT-4o 이미지 제네레이션’ 모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의 저작권 침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모델은 특정 애니메이션 ‘화풍’을 자유롭게 적용한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이 큰 특징으로, 콘텐츠 원작자의 저작권을 어느 범위까지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 AI가 학습을 통해 생성한 창작물이다
2. 저작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모방물이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