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건반 청음 테스트 만점” 장애 극복한 나사렛대 임종현 학생 ‘대한민국 인재상’

“20개 건반 청음 테스트 만점” 장애 극복한 나사렛대 임종현 학생 ‘대한민국 인재상’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입력 2025-01-09 13:33
수정 2025-01-09 13: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음악으로 소통·치유 삶 나누고 싶어요”
자폐스펙트럼 극복, 피아니스트의 꿈 펼쳐
이미지 확대
‘2024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나사렛대 실용음악과 4학년 임종현 학생. 나사렛대 제공
‘2024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나사렛대 실용음악과 4학년 임종현 학생. 나사렛대 제공


“이제 제가 사랑하는 음악을 통해 누군가를 치유하는 삶을 나누고 싶습니다.”

나사렛대학교는 실용음악과 4학년 임종현 학생이 ‘2024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임 군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현대판 우영우’로 불린다.

자폐스펙트럼(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그는 9살 때부터 피아노에 대한 호기심으로 음악을 시작해 중학교 때부터 피아노 전공을 위한 여정을 이어갔다.

충북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잠재력을 인정받아 2021년 나사렛대 실용음악학과 신입생으로 선발돼 피아니스트의 꿈을 펼칠 수 있었다.

박지원 지도교수는 임 군이 20개의 건반을 동시에 누르는 청음 테스트에서 모든 음을 정확하게 맞추는 천재적인 실력에 감탄했다고 한다.

그는 재능이 알려지면서 여러 곳에서 협연과 공연이 이어졌고, 최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며 마음의 치유를 나누는 개인 채널도 운영 중이다.

임군은 이번 수상과 관련해 “피아노를 치며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적 감정이 저의 감정과 닮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넘어지지 않고, 음악으로 누군가에게 힘과 위로가 되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얻고 위로받았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재상은 창의성과 열정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에 필요한 가치 창출 등에 기여하는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