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장수하늘소 자연에서 5년만에 ‘우화’

멸종위기종 장수하늘소 자연에서 5년만에 ‘우화’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0-09-03 17:00
수정 2020-09-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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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오대산 야외 실험장으로 옮긴 유충, 복원 청신호

멸종위기종 1급인 장수하늘소(사진)가 5년 만에 성충으로 우화했다. 유충이 자연상태에서 성충으로 우화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장수하늘소 복원에 청신호가 인식되고 있다.
오대산국립공원 야외 적응 실험장에 옮긴 멸종위기종 장수하늘소 유충이 5년만에 우화했다.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오대산국립공원 야외 적응 실험장에 옮긴 멸종위기종 장수하늘소 유충이 5년만에 우화했다.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3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0월 오대산국립공원 야외 적응 실험장 고사목에 옮긴 장수하늘소 유충이 5년 만에 우화에 성공했다. 우화한 수컷 성충은 2014년 8월 북한에서 확보한 개체의 자손이다. 장수하늘소는 알에서 유충과 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되는 데 5~7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컷은 최대 120㎜까지 자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딱정벌레다.

1970~80년대 경기와 강원 일부 지역에 서식 기록이 있으나 90년 이후 극소수 개체 관찰기록만 있는 희귀 곤충이다. 연구진은 장수하늘소의 야외 적응성을 확인하기 위해 수컷 성충과 영월곤충박물관에서 인공증식 연구를 통해 확보한 암컷을 실험장 내에서 짝짓기와 산란을 유도하는 등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배연재 생물자원관장은 “우리나라 멸종위기 곤충의 성공적인 복원 및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가 유지되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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