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계 실별꽃·왕별꽃 남한 분포 첫 확인

북방계 실별꽃·왕별꽃 남한 분포 첫 확인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0-09-10 14:07
수정 2020-09-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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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지역 서식 식물 경기지역에서 발견

한반도 북부, 백두산 지역에 분포하는 식물로 알려진 ‘실별꽃’과 ‘왕별꽃’이 남쪽에서 처음 발견됐다.
북한 함경도 이북 습지 등에 분포하는 실별꽃이 경기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실별꽃의 표준 유전자신분증 정보를 세계 최초로 확보하게 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북한 함경도 이북 습지 등에 분포하는 실별꽃이 경기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실별꽃의 표준 유전자신분증 정보를 세계 최초로 확보하게 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10일 경기도 일대에서 실별꽃과 왕별꽃이 분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석죽목 석죽과 별꽃속에 속하는 실별꽃과 왕별꽃은 한반도에서는 함경도와 평안북도의 습지와 고산지대 숲 가장자리 및 하천가에 서식한다.

생물자원관과 한반도식물연구회는 2017년부터 ‘식물 유전자신분증(DNA바코드) 시스템 구축 사업’을 위해 한반도에 분포하는 석죽과 식물을 조사하고 있다.

경기지역에서 발견한 실별꽃과 왕별꽃의 생김새는 별꽃속 다른 식물과 비교할 때 꽃과 잎의 모습이 특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별꽃은 잎 모양이 실처럼 얇고, 꽃이 잎겨드랑이에 하나씩 달렸으며 꽃잎이 꽃받침보다 2배 길다. 왕별꽃은 한국산 별꽃속 식물 중 꽃이 가장 크고 화려하며 꽃잎 끝이 5∼7갈래로 갈라진다.

유전자신분증 확인 결과 이들은 국내에 분포하는 별꽃속 식물과 유전자 정보가 뚜렷하게 구분됐다. 특히 실별꽃은 전 세계 생물 유전자 정보가 구축된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에도 등록돼 있지 않아 세계 최초로 확보하게 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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