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주민 물 걱정 던다…인천 대이작도에 지하수 저류지 첫 설치

섬 주민 물 걱정 던다…인천 대이작도에 지하수 저류지 첫 설치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0-12-09 14:18
수정 2020-12-0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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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대수층에 인공 차수벽을 설치하는 친환경 수자원 확보
육지에 6곳이 설치됐으나 섬 지역에 조성은 처음

상습적인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섬(도서)·해안 지역의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한 시도가 이뤄진다.
인천 옹진 대이작도 지역에 설치된 지하수 저류지 단면도. 국내에서 섬 지역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 제공
인천 옹진 대이작도 지역에 설치된 지하수 저류지 단면도. 국내에서 섬 지역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9일 물 부족이 심한 인천 옹진 대이작도 지역에 수자원을 확보·공급할 수 있는 지하수 저류지가 완공됐다고 밝혔다. 지하수 저류지는 지하 대수층에 인공적인 차수벽을 설치해 지하수를 저장·확보하는 친환경적인 수자원 확보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경북 상주 이안 등 5개의 농업용 지하수 저류지와 강원 속초 쌍천 생활용 지하수 저류지 1개 등 6개의 지하수 저류지가 운영 중이나 섬 지역에 설치된 것은 처음이다.

총 사업비 23억원(국비 90%)이 투입됐고 지하 차수벽(길이 71.6m·심도 4.8∼13.9m)과 취수정 4개, 관측정 3개, 정수시설 및 도수관로(245m) 등이 갖춰졌다. 환경부는 지하수 저류지 설치로 하루 110㎥ 이상 식수원을 추가 확보해 300명의 주민들에게 하루 400㎥ 이상의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부는 준공 후 1년간 시설물 시범운영을 통해 설치 효과 등을 검증한 후 2021년 12월에 인천시와 옹진군에 시설물을 각각 이관할 예정이다. 대이작도에 이어 상습적인 물 부족을 겪는 전남 영광 안마도와 완도 보길도에도 지하수 저류지 설치사업이 진행 중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에서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며 “물 공급 취약지역에 대해 상수도 확충 외에도 지역별 특성에 맞는 수자원 공급 방안 등을 지속해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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