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9일~8개월 영아 종양 제거 최소침습수술 회복력 높아

생후 9일~8개월 영아 종양 제거 최소침습수술 회복력 높아

입력 2011-05-30 00:00
수정 2011-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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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18일 서울아산병원 수술실. 생후 10일밖에 되지 않은 유리(가명)가 수술대에 올랐다. 체중이 고작 2.7㎏인 유리의 횡격막에 자란 9㎝ 크기의 주먹만 한 종양이 호흡을 방해해 그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겨우 숨을 쉬고 있었다. 당장 수술을 해야 했지만 배와 가슴을 동시에 절개해야 하는 대수술의 위험 부담이 너무 컸다. 고민 끝에 이 병원 김대연 교수팀은 병변 부위에 지름 3㎜의 작은 구멍을 내고 이곳으로 흉강경을 넣어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2시간 반 동안 수술을 받은 유리는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고, 1년여가 지난 지금은 수술 자국도 거의 알아보기 어렵다.

유리처럼 생후 12개월이 안 된 영아의 경우 절개하지 않는 최소침습 수술이 권장되지만 지금까지 국내 의료기술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런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2005~2010년 중 평균 생후 1개월(생후 9일~8개월) 안팎의 영아 9명을 대상으로 최소 침습 수술로 종양 제거를 시도한 결과, 안정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의료진은 “수술 당시 9명의 평균 체중이 5.5㎏에 불과했지만 재발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종양 크기는 평균 4㎝(2.5~9㎝)였으며, 종양 부위는 부신과 폐, 횡격막 등이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2011-05-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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