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대장 용종 위험 높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대장 용종 위험 높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12-26 15:26
업데이트 2016-12-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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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대장에서 용종이 발견될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희정·곽금연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03~2012년 건강검진을 받은 수진자 2만 6540명을 대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 여부에 따른 대장용종 발견 비율을 비교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약물학과 치료’ 최근호에 발표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하려면 하루 에너지 섭취량의 25%를 줄여야 한다. 그러나 단기간에 너무 많은 체중을 줄이면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포토리아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하려면 하루 에너지 섭취량의 25%를 줄여야 한다. 그러나 단기간에 너무 많은 체중을 줄이면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포토리아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을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고도 간에 지방이 5% 이상 축적되는 질환이다. 특히 복부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질환이 있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위험이 높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진단받은 환자에게서 대장용종이 발견되는 비율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높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진단받은 수진자는 9501명으로 이 가운데 38%(3608명)가 대장용종을 진단받았다. 발견된 대장용종이 대장암 등 진행성인 경우는 2.8%(263명)에 이르렀다.

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없었던 나머지 수진자 1만 7039명에게서 대장용종이 발견된 비율은 28.9%였으며 진행성 대장용종인 경우는 1.9%였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면 대장용종 위험이 1.1배, 진행성 대장용종 위험은 1.2배로 증가한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위험도 분석은 수진자의 나이, 성별, 흡연력, 음주력, 비만도, 대장암 가족력 등 대장용종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배제하고 이뤄졌다.

손 교수팀은 “건강검진 등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확인된 시점에는 이미 대장용종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진단됐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용종이 있는지 등을 좀 더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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