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진료비 급증, 임신·출산 진료비 급감

노인 진료비 급증, 임신·출산 진료비 급감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2-03-30 21:56
업데이트 2022-03-31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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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진료비 43.4% 차지
출산 진료비, 6년 만에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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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인구는 늘고 아기 울음소리는 잦아든 대한민국의 현실이 건강보험 진료비에서도 드러났다. 지난해 전체 진료비 중 노인진료비 비중이 43.4%까지 치솟았고, 임신·출산 진료비는 전년보다 22.8%나 감소했다.

건강보험공단이 30일 발간한 ‘2021 건강보험 주요통계’를 보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15년 622만명에서 2018년 709만명, 지난해 832만명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건강보험 적용 인구 중 노인의 비중도 2015년 12.3%, 2018년 13.9%, 지난해 16.2%로 커졌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며 건강보험 총진료비도 매년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93조 5011억원으로, 전년(86조 9545억원)보다 7.5% 증가했고, 65세 이상 진료비는 40조 6129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43.4%를 차지했다. 2015년만 해도 37.6%였는데, 2018년 40%를 넘어서더니 갈수록 증가세다. 65세 이상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41만 5887원으로, 전체 월평균 15만 1613원의 2.7배 수준이다.

반면 임신·출산 진료비는 출생아 수가 줄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다. 2015년 2301억원이던 진료비가 2020년 1990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는 1537억원까지 내려앉았다. 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7월 임신·출산진료비 지원(단태아 기준 60만원→100만원) 확대의 영향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를 단일 요인으로 보기에는 감소폭이 크다.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12만 2201원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직장 가입자는 13만 3591원, 지역 가입자는 9만 7221원을 월 보험료로 내고 있고, 1인당 월평균 보험료는 6만 5211원이다.

이현정 기자
2022-03-3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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