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앞두고 서울 강남을 가른 배달노동자들의 오토바이

노동절 앞두고 서울 강남을 가른 배달노동자들의 오토바이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5-01 14:01
수정 2020-05-0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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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유니온, 운송보험료 문제와 배달플랫폼의 횡포 지적

지난 29일 노동절을 앞두고 열린 라이더유니온의 제2회 오토바이 대행진 장면. 유튜브 ‘주하아린’ 캡처
지난 29일 노동절을 앞두고 열린 라이더유니온의 제2회 오토바이 대행진 장면. 유튜브 ‘주하아린’ 캡처
“난 오늘도 보이지 않는 저 먼길을 달려야 해~ 숨이 가빠와도 멈출수 없어”

지난 29일 제130주년 노동절을 앞두고 라이더유니온은 서울 강남역에서 선릉역까지 제2회 오토바이 행진을 열었다.

‘배달의 민족’에서 일하는 배민 라이더들의 민트색 헬멧과 밴드 만모스의 경쾌한 기타 소리가 돋보이는 노래 ‘런’이 오토바이 행진에 함께했다.

라이더유니온은 과도한 운송보험 문제를 비판하고 배달플랫폼사의 횡포, 배달노동자들의 산업재해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배달노동자 약 50여명이 참여한 오토바이 행진에는 고등학생인 청소년들도 노조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지난 29일 노동절을 앞두고 열린 라이더유니온의 제2회 오토바이 대행진 장면. 유튜브 ‘주하아린’ 캡처
지난 29일 노동절을 앞두고 열린 라이더유니온의 제2회 오토바이 대행진 장면. 유튜브 ‘주하아린’ 캡처
라이더유니온 소속 배달노동자들은 “연간 400~500만원 보험료를 내더라도 사고를 내고 나면 나머지 금액은 보장받지 못한다”고 운송보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험사들이 배달기사들의 보험가입을 거절하거나, 연 800만원에 이르기도 하는 막대한 보험료를 요구하지만 보장 수준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배달의 민족’ 등 배달플랫폼사에 대해 “대기업들이 자기들이 정하는 대로 깎으면 깎는 대로 배달료를 받을수 밖에 없고, 어떠한 항변장치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내가 받는 배달료는 내 생계인데 회사가 맘대로 늘였다 줄였다하는 이벤트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배달플랫폼은 4차 산업도 아니고 미래의 직업혁신도 아니다”라며 “노동법을 박살내고 그 대가로 탈세하고, 배달노동자들 힘들게 일한 대가를 부당하게 빼앗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1일부터 교통안전공익제보단의 블랙박스 단속이 대대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 배달노동자들의 업무 환경은 훨씬 더 힘들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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