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發 ‘변이 코로나’ 국내 상륙… 방역 비상

영국發 ‘변이 코로나’ 국내 상륙… 방역 비상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0-12-28 22:18
수정 2020-12-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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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英서 입국한 일가족 3명 확진 판정
정은경 “기내 동승 승객 접촉자 검사 진행”
모든 입국자 자가격리 해제 전 추가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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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 233명 추가 확진 ‘누적 748명’… 수용자 대거 청송 이송
동부구치소 233명 추가 확진 ‘누적 748명’… 수용자 대거 청송 이송 28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 가운데 345명을 태운 버스가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 향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동부구치소가 지난 27일 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수용자 1689명에 대해 3차 전수 검사를 한 결과, 23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동부구치소발 코로나19의 확진자는 모두 748명으로 늘었다.
청송 뉴스1
영국을 시작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상륙했다.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정도 더 강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방역당국으로선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해제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추가로 실시하는 등 보완 대책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빈틈없는 방역 조처는 필요하지만 아직 방역망 안에서 관리가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포심에 사로잡히지는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8일 브리핑에서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일가족 4명 중 3명에게서 확보한 검체에서 영국에서 보고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면서 “이들은 인천공항에서 해외 입국자로서 인천공항 선별진료소에서 바로 검사를 실시하고 대기 중에 검사 결과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영국에서 지난 8일과 13일 입국한 다른 일가족 4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80대 남성 1명이 지난 26일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가족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이들의 검체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이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번 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영국발 항공편 운항중단 조치 1주일 더 연장, 영국·남아공발 입국자(경유자 포함)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등 추가 조처를 내놨다. 앞서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으며, 모든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를 의무화했다.

정 본부장은 기내 전파 가능성과 관련, “대부분 해외 입국자는 모두 시설 등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고 (입국 후) 3일 안에 검사를 받기 때문에 동승한 승객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검역과 방역체계 내에서 관리가 되는 상황이고, 승무원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접촉자 조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0-12-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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