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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백신접종 계획 국민 활동권 반영해 수립해야”

“고령자 백신접종 계획 국민 활동권 반영해 수립해야”

류찬희 기자
입력 2021-01-29 11:33
업데이트 2021-01-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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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구원, 접종기관별로 고령 인구 분포 큰 차이

軍, 백신수송 총책임
軍, 백신수송 총책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박주경 국방부 백신수송지원본부장 등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관계자들이 2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2월부터 시작하는 구체적인 접종 대상 및 분기별 접종 일정, 백신 수송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 청장,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 송민헌 경찰청 차장, 박 본부장.
청주 뉴스1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 대상자인 고령자 접종 계획은 행정구역 단위의 일률적인 방식이 아니라 국민의 활동권을 반영한 효율적 자원 배분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29일 국토이슈리포트 제33호 ‘공간데이터로 살펴본 고령자 대상 독감백신 접종기관의 접근성과 잠재수요의 격차’를 통해 65세 이상 고령자 대상 독감백신 접종 지정 의료기관의 접근성과 의료기관별 접종 잠재수요를 분석했다. 고령자 인구밀도와 독감백신 접종 지정 의료기관까지의 거리와 기관별 잠재적 배후수요를 비교했다.

접종기관으로부터 65세 이상 고령자 거주지까지 거리를 측정한 결과 5㎞ 이내에 99%가 거주해 백신 접종의 사각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자는 극히 일부에 그쳤다. 그러나 지역 내 고령자 밀도와 분포, 의료기관 위치에 따라 의료기관별 접종 잠재수요의 규모는 천차만별이라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접종 의료기관 주변(5㎞ 이내)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자는 시설별로 평균 527명인데, 시설별 잠재수요가 상위 10%인 1654개 의료기관의 접종 잠재수요는 700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 수요가 높은 기관에선 백신 접종 방문객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등 혼잡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같은 시·도, 시·군·구에서도 의료기관별 잠재 수요가 큰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경북 영덕군 달산면에 있는 의료기관은 배후 잠재수요가 280명대로 상대적으로 적지만 영덕읍과 강구면의 3개 의료기관의 배후 잠재수요는 790명, 812명, 1084명으로 훨씬 큰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원은 “고령자 거주지 분포와 접종기관의 입지에 따라 배후 잠재수요가 큰 의료기관은 백신 접종 시 인파가 몰려 혼잡이 우려되고, 외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고령자는 대중교통 이용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백신 접종 시 지역에 따라 소외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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