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에 3000만원 받은 혐의… 李 “진실을 이길 것은 없다” 檢 “成 전 회장 비밀장부 없는 듯”
이완구(65) 전 국무총리가 14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국정 2인자’에서 물러난 지 17일 만이다. 홍준표(61) 경남지사에 이어 리스트에 등장하는 정치인 8명 중 두 번째 검찰 소환자다.

‘成 리스트’ 2호 소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검찰 특별수사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지난 2월 17일 제43대 국무총리에 취임한 그는 한 달여 만에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전방위 사정을 주도했다. 하지만 해외자원개발 비리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이 자살 직전 남긴 메모지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전 총리의 금품 수수 의혹을 폭로하면서 스스로 부메랑을 맞는 상황이 됐다.
한편 수사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의 추적 결과 성 전 회장의 비밀장부 존재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고 밝혀 향후 수사를 확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15-05-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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