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시간 길어질 가능성…“밤늦게까지 가야 하지 않겠나”
朴 소환 앞둔 서울중앙지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소환을 하루앞둔 2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의 모습. 2017.3.26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조사 전날인 20일 오후 취재진과 만나 “내일 조사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부분에 대해 질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중앙지검에서 시작될 조사에서는 ▲삼성 특혜와 관련한 뇌물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 강제모금 및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연결된 직권남용 ▲청와대 기밀문서 유출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대기업이 재단에 출연한 것을 뇌물로 볼지 직권남용이나 강요로 볼지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어떻게 보든 먼저 ‘팩트 파인딩’이 중요하다”면서 “사실관계 확인이 중요하니 먼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범죄 사실은 특검에서 기소한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은 특검 조사를 바탕으로 질문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부연했다.
질문 수나 중점을 두는 혐의를 묻는 질문에는 “(질문이 총) 몇 가지인지 세어보지는 않았다. 질문은 지금도 정리를 조금씩 하고 있다”면서 “중점적으로 물어볼 부분은 특정하게 찍어서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사 시간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밤늦게까지 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며 “심야 조사는 동의가 필요해 가능한 그 전에 조사를 마치려고 노력하겠지만, 내일 가봐야 알 것 같다”며 길어질 것임을 암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