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송환] “어머니·前 대통령 일 몰라… 억울” 거침없는 정유라

[정유라 송환] “어머니·前 대통령 일 몰라… 억울” 거침없는 정유라

조용철 기자
입력 2017-05-31 23:30
업데이트 2017-06-01 02: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인천공항 일문일답

31일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는 “어머니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지 못한다”며 “억울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드러난 지 245일 만에 귀국한 정유라씨가 31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드러난 지 245일 만에 귀국한 정유라씨가 31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덴마크에서 귀국을 결심한 이유가 뭔가.

-가족도 없이 아기가 혼자 오래 있다 보니까 빨리 입장을 전달하고 오해도 푸는 게 나을 것 같아 들어왔다.

→삼성 승마 특혜 의혹이 있는데, 본인을 위한 특혜라고 생각하나.

-딱히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어머니가 ‘삼성전자 승마단이 6명을 지원하는데 그중 1명’이라고 말씀하셔서 그런 줄로만 알았다.

→이화여대 입학, 학점, 출석까지 특혜가 있었다고 조사돼 입학이 취소됐는데 인정하나.

-네.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 취소는 당연히 인정을 한다. 내 전공이 뭔지도 잘 모르고. 한 번도 대학교에 가고 싶어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입학 취소에 대한 것은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

→(면접을 볼 때) 승마복 입고 금메달 걸고 갔는데, 누가 조언한 건가.

-단복을 입지 않았고, 단복은 다른 친구가 입었다. 확실하게 기억하는데 그때 임신 중이어서 단복이 안 맞았다. 어머니가 입학사정관에게 (메달을) 가지고 가도 되냐고 여쭤보라고 했고, 가도 된다고 해서 들고 갔다.

→보모랑 아들은 따로 들어오나. 언제쯤 입국하나.

-아들 입국 날짜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

→어머니 재판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어머니 재판 내용을 하나도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해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모른다. 형을 받는 재판은 아직 안 했다는 것만 들었다.

→국정농단 사건에 얽힌 게 억울한가.

-어머니와 전 대통령님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도 모르는데… 조금 억울하다.

→과거에 ‘돈도 실력이다’라는 말을 (SNS에) 올렸는데.

-‘돈으로만 말을 탄다’는 말을 듣고 욱하는 마음이었다. 어린 마음에 썼던 것 같은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제 자식이 어디 가서 그런 소리 들으면 정말 속상할 것 같다.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 아는 게 별로 없다. 계속 퍼즐을 맞추고 있는데도 연결되는 게 없을 때도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7-06-01 9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