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향하는 檢… 최측근 ‘소년 책사’ 김태효 소환

MB 향하는 檢… 최측근 ‘소년 책사’ 김태효 소환

입력 2017-12-06 01:28
수정 2017-12-06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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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심리전단 증원 등 관여 혐의…‘우리 사람 뽑아라’ MB 의중 전달

‘진박’ 최경환 소환 세 번째 불응
檢, 오늘 오전 10시 재소환 통보
이명박 정부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에 관여한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된 김태효(가운데)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이명박 정부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에 관여한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된 김태효(가운데)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MB의 소년 책사(策士)’ 김태효(50)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5일 오전 검찰에 소환됐다. 반면 이날 오전 출석 예정이던 ‘진박’(진실한 친박계) 최경환(62) 자유한국당 의원은 검찰 소환에 세 번째 불응했다. 김 전 기획관과 최 의원은 각각 이명박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통령들의 비위 의혹에 깊이 연루된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 검사)은 김 전 기획관을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이 전 대통령을 이어줄 연결고리로 보고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기획관은 2004년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지낼 때부터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하면서 소년 책사라 불렸다. 2007년 대선 과정에서도 이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 공약인 ‘비핵·개방 3000’ 구상을 주도하기도 했다. 청와대에 들어간 뒤엔 대외전략비서관 및 기획관을 지냈으나 2012년 7월 한·일 정보보호협정 ‘밀실 처리’를 주도한 데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이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김 전 장관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군 심리전단 증원 등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당시 회의에서 김 전 비서관이 ‘우리 사람을 철저하게 가려 뽑아야 한다’는 취지의 ‘VIP(대통령) 강조사항’을 군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고 봤다. 김 전 기획관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며 “있는 그대로 사실관계를 충실히 말하겠다”고만 밝혔다. 검찰은 또 국가정보원 비밀 문건인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검토 보고서’가 2013년 이명박 정부 외교안보수석실을 통해 외부로 유출된 정황과 관련해서도 김 전 기획관을 조사할 계획이다. 해당 문건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발췌해 작성한 보고서로, 2009년 5월 청와대에 제출될 때 김 전 기획관도 사본 1부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근혜 정부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며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최 의원은 이날 나타나지 않았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회 본회의 표결이 있을 예정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그게 본업이고 몇 표 차이로 갈릴 수도 있는 만큼 당에서도 공식적으로 꼭 출석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본회의를 끝마치는 대로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 의원에게 6일 오전 10시 소환을 다시 통보했다”고 밝혔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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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2017-12-0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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