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구하려다 숨진 몽골이주여성 추모집회

친구 구하려다 숨진 몽골이주여성 추모집회

입력 2010-11-01 00:00
수정 2010-11-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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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인 친구를 구하려다 친구 남편에게 살해된 몽골이주여성을 추모하는 집회가 1일 열렸다.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도서관 앞에서 전남 지역 몽골 유학생과 이주여성,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9월 나주에서 숨진 이주여성 간체첵(26)씨의 49재 애도집회가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추모의 의미로 빨간 리본을 가슴에 달고 안타깝게 숨진 간체첵씨를 애도하며 이주여성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간체첵씨의 친언니는 추모사에서 “친구를 위해 싸운 네 마음을 헤아리고 있다. 어진 성품이 내 동생의 목숨을 빼앗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사랑하는 친구를 보호하려다 세상을 떠난 너는 제일 소중을 모든 것을 이뤘다”고 말했다.

추모사를 듣고 있던 이주여성들은 같은 처지의 여성에게 닥친 비극에 오열했고, 손에는 이주여성에 대한 관심과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집회를 끝낸 뒤 북구청, 서방4거리, 광주교대, 산수5거리, 지산4거리, 법원 등에서 행진을 벌였으며 법원 앞에서 이주여성에 대한 인식 개선을 촉구하고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간체첵씨는 지난 9월 14일 저녁 나주시 이창동 자신의 집에서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피신한 몽골인 E(21.여)씨를 보호하려다 E씨의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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